무더운 여름, 응급구조과 학생으로서 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에서의 구급대 현장실습을 통해 일반인이 경험하지 못할 출동 상황을 몸소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하지만, 119구급대의 긴급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조차도 구급차를 부르는 사례는 나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문제는 구급대의 효율적 운영을 방해하고 피로도를 상승시키며, 응급환자들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각 읍면동 지역마다 1대 정도의 구급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119구급대의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이 때문에 특히나 장거리 지역의 불필요한 구급차 이용은 실제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급상황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비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응급 상황과 비응급 상황을 구별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과 상황에 따른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해서 진정한 응급 상황에서만 119에 신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구급대의 효율적인 출동을 유도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세를 우리가 모두 기억하고 실천해야만 우리 사회는 더욱 신속하고, 더욱 안전하게 질 좋은 구급 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문지우 / 대학생(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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