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민원 처리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남원읍이 ‘민원 마일리지 우수부서’로 선정되었다. 그에 따른 포상으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다녀왔다.
7월의 오사카는 장마가 한창이었다. 도착하는 순간, 높은 습도와 더위에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찜통 같은 더위와 습한 날씨에도 오사카 시내는 자칫 한눈을 팔면 일행을 잃어버릴 만큼 사람들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려 일행의 꽁무니를 쫓아다녀야 했다.
주요 관광지도 마찬가지로 유명세를 치르듯 사람들이 많았고, 필자에겐 사람 구경이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었다. 인파에 놀란 것도 잠시 필자를 놀라게 한 건 사람 수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고물가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지만 높은 기온에 못 이겨 마실 것을 사러 들어간 곳에서 음료 한 잔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관광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이나 잡화(생필품)도 우리나라보다 비쌌다. 저녁 시간 직장인들이 많이 찾을 법한 꼬치구이 식당에 갔는데 역시나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일본 방문이 처음이 아니었던 필자에게 아쉬웠던 부분은 고물가만이 아니었다. 이전 방문에서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일본의 도로와 호텔방은 많이 협소하여 아기자기한 멋이라고 말하기엔 답답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럼에도 필자가 일본을 업무적 외에도 개인적으로 찾았던 이유는 분명하게 존재하는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치안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점, 거리가 깨끗하고, 시민들은 질서를 잘 지키며, 예의가 바르고 친절하다는 점, 이 외에도 쇼핑을 통해 구매한 상품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는 점 등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관광이 코로나 이후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줄어들어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다.
오사카에도 코로나는 있었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엔저가 한 몫 했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일본을 오사카를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주는 오래전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을 때부터 살면서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손꼽혀 왔다.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외에도 오름의 능선이 보여주는 미학과 이국적인 바다색, 현무암 돌담 등 개성 강한 자연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만들어 낸다. 그럼에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음은 우리의 관광문화를 돌아보게 한다.
제주는 제주 자체로 분명 경쟁력이 있다.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행정은 물론이고 관광종사자를 비롯한 도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김정희/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