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부재중' 제주시청 국장.과장, 다 어디로 가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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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부재중' 제주시청 국장.과장, 다 어디로 가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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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근 제주시장, 열흘 일정 읍.면.동 방문에 연일 배석
공직내부도 볼멘 소리..."국장이 가는데, 과장들까지 왜 매일같이?"
참석 예고했던 '다문화.청년' 없어...'완근이와' 슬로건도 설왕설래

김완근 제주시장 취임 후 제주시청 각 부서마다 간부공무원들의 '부재중'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시장이 읍.면.동 순회 방문을 하는데 있어 전 부서 국장과 과장급 공무원들을 배석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주시는 김 시장 취임 후 첫 읍.면.동 순회 일정으로 지난 달 22일부터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 22일 추자도 방문을 시작으로, 24일부터는 매일 오전과 오후시간대로 나눠 하루 3곳을 방문하고 있다. 

8월1일에는 오전에는 오라동, 오후에는 용담1동과 용담2동, 2일에는 오전 애월읍, 오후에는 도두동과 삼도1동을 방문했다. 오는 5일에는 오전에 우도면, 오후에는 구좌읍과 조천읍을 끝으로 26개 읍.면.동 방문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열린 용담1동 주민과의 대화.
지난 1일 열린 용담1동 주민과의 대화.
2일 열린 삼도1동 주민과의 대화.

그런데 이번 주민과의 대화는 예전과 달리 매일 같이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을 배석하도록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직전 강병삼 시장 당시에도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는 주기적으로 진행됐으나, 참석 대상은 국장급 공무원, 해당 지역에 주요 현안이 있을 경우에 한해 담당과장이 배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국장과, 각 국의 주무과장을모두를 참석토록 하면서 시청 각 부서마다 국장과 과장 '부재중'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시청을 찾거나 전화로 민원 상담을 하려는 시민들로 하여금 큰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읍.면.동 방문 전 일정에 공무원을 온 종일 '출장' 처리하면서 배석하도록 할 필요는 있었던 것일까.

참석하는 몇몇 과장급 공무원들에게 문의한 결과, 큰 의미가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공무원은 "현장에서 자생단체장들의 의견을 듣고 답변을 해야 할 때 관계부서 과장 두 세분이 답변할 때도 있기는 하나, 솔직히 국장이 답변해도 무방한 내용들이었다"고 말했다.현장에는 참석한 주민은 몇 안되고, 배석한 공무원 수가 더 많았다.

실제 2일 오후 용담1동과 용담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는 참여한 자생단체장은 15~17명, 배석한 공무원은 30명 가까이 됐다. 

지난 1일 오후 용담2동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 이곳 역시 참석한 주민보다 배석한 공무원이 갑절 많았다. 
지난 1일 오후 용담2동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 이곳 역시 참석한 주민보다 배석한 공무원이 갑절 많았다. 
2일 오후 삼도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

이번 주민과의 대화를 기획한 부서에서는 김완근 시장의 주민과의 대화는 예전과는 다른 것처럼 설명했으나, 오히려 예전보다도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시는 이번 주민과의 대화를 개최하면서 각 읍.면.동에 행사 준비를 전했는데, 행사 타이틀부터 매우 요란했다. 

각 행사장 현수막 또는 전광판에는 '김완근 시장님 취임 주민과의 대화', '신바람 현장 경청회', 그리고 김완근 시장의 이름을 담아 '천근의 시민 목소리, 듣는 완근'이라는 내용까지 빼곡하게 기재하도록 했다.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참석 대상은 그간 지역자생단체장 위주의 형태에서 벗어나 소상공인, 다문화가정,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시간도 90분으로 대폭 늘려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석 대상에서 다문화가정, 청년 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통장, 주민자치위원, 마을회장 등이었다. 

또 시민들의 자유스러운 참석이 아니라, 사전에 참석자들을 섭외한 듯 배석한 공무원들마다 참석자 명단을 갖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각 읍.면.동에서 참석자를 사전에 선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약계층이나 청년 등의 참석이 배제된 것은 물론이고, 해당 주민센터 청사 내외부에서 시민과의 대화가 열린다는 기본적 안내 문구 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시민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아니라, 초대받은 자생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수준이었다.

사실상 이번 주민과의 대화는 시민들의 자유스러운 참여 속에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라, '초대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 그것도 매우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도록 하는 통제됨 속에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읍면동에서 준비한 주민과의 대화 자료집에는 참석자 명단이 첨부돼 있다. 이는 대화의 장에 참석자가 사전에 정해졌음을 보여준다.
읍면동에서 준비한 주민과의 대화 자료집에는 참석자 명단이 첨부돼 있다. 이는 대화의 장에 참석자가 사전에 정해졌음을 보여준다.

시간도 '90분'으로 늘렸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1시간 남짓이었고, 대화 내용도 참석한 자생단체장 중 몇명이 대표적으로 발언하는 형식이었다. 

김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가 '요란했던 사전 홍보'의 내용과 달리 폐쇄적.형식적으로 흐르면서 공직내부에서도 불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각 부서에 배석을 요청하더라도 국장급 위주로 참석하도록 했고, 불가피한 경우 담당 과장이 가는 정도였다"면서 "이번에는 과장들도 모두 참석하도록 하면서 읍.면.동 대화 일정이 진행된 열흘간 부서 사무실에는 실무자들만 남아있는 상황이 계속됐는데, 꼭 이래야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시장 취임 후 각 행사가 진솔함보다는 '보여주기식'에 매몰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행사 슬로건에서도 이런 문제가 자주 노출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신규 임용 공무원과의 도시락 오찬 간담회'. 행사장 내 플래카드에 쓰인 '완근이 함께'라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5일 열린  '신규 임용 공무원과의 도시락 오찬 간담회'. 행사장 내 플래카드에 쓰인 '완근이 함께'라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15일 개최된 '신규 임용 공무원과의 도시락 오찬 간담회'가 그 대표적이었다.

82명의 신규 공무원의 임용을 축하하기 위해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됐다. 그러나 행사의 기획 내용은 그날의 주인공인 신규 공무원이 아니라 기획자의 시각이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사장 무대에 내걸린 현수막의 '50만 시민의 천근만근 목소리를 여러분과 완근이 함께 들어 풀어가게 마씸’이라는 슬로건이 이를 잘 말해준다. 신규 임용 공무원 대부분 20대의 사회초년생임에도, 사회 기성세대 위치에 있는 김 시장의 이름을 넣어 '완근이 함께 풀어가게 마씸'이라는 슬로건은 신규 공무원 입장이 아니라 기획자의 다소 억지식으로 전해졌다.

한 공무원은 "시장님의 연령대가 신규 공무원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면 친근함의 표현 차원에서 '완근이'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겠지만, 내용에 상관없이 다소 작위적으로 슬로건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서 사용된 슬로건인 '듣는 완근'이라는 문구도 지난 억지 논란과 오버랩 되고 있다.

김 시장 취임 후 제주시청 행사나 시민과의 대화 등에 있어 지나치게 격식과 '시장님' 부각에 매몰된 나머지, '진솔함'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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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함 2024-08-04 18:43:12 | 211.***.***.2
현판 구호를 보다보니까 80년대쯤 에 와 있능거 같네요. 제주시행정 수준이 정말 이 정도밖에 안되나요? 그리고 무슨 수행공무원들이 그리 많나요. 그냥 듣는 수준인데 ~~ 국장 과장들은. 우르르. 우르르~~

실망 2024-08-04 09:05:18 | 104.***.***.45
제발 남은 일정에는 우르르 몰려다니는 꼴볼견 그만하시길

시민 2024-08-03 20:57:48 | 119.***.***.14
떨*지를 시장앉혀놓구 동너방네 시찰다니네,ㅋㅋㅋ

우리끼리 간담회 2024-08-03 11:16:04 | 121.***.***.161
신나는 주민경청회? 듣는 완근이?? 주민과의 대화??
걍 도의원 출석시키고 자생단체장 불러서 간담회 한번씩 했다고 하십서.
불쌍한 공무원들 오라가라 하면서 줄세우지 마시고.
이러니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나오지 ㅉㅉㅉ

과거로 회귀 2024-08-03 00:02:38 | 175.***.***.190
사람을 선별해서 주민과의 대화를 하셨네.
아예 출석부 부르시지 그랬어요?

공무원들도 정신차리세요. 그렇게 할일 없이 배석해서 온종일 앉아있을거면 사무실 출근해서 일하세요

자생단체장 2024-08-02 18:28:53 | 175.***.***.2
그들만 모영 헐거믄 시청에서 혼 번에 서너시간 허영 설러불믄 되주
오직 시민을 위한 일에만 우선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자생단체장들, 그 밥에 그 나물일 뿐입니다.

초대받은 자 2024-08-02 18:02:17 | 172.***.***.208
예전 사장님은 시민과의 대화 하면서 전문성있게 조언도 잘해주시고 시민들 자유스럽게 참여하도록 하셨는데 이번에는 초대받은 자와의 간담회 하셨군용

돌하르방 2024-08-02 17:08:12 | 61.***.***.94
-.현장 방문 허멍 현장 목소리 듣고 잘 허카부댄 허난 별 볼일 어신게
-공무원들 줄 세우고 이 더운 날씨에 해도 너무 허네
-그 자리에 가난 목에 기부스 허고 싶은 모양이네! 아이고 맙소사

바꾸자 2024-08-02 17:05:11 | 61.***.***.209
시장 나이가 팍 올라가니 아무리 발버둥쳐도 구시대적 꼰대 발상에서는 나올수 없을듯...

내 이럴줄 2024-08-02 16:26:39 | 104.***.***.38
주민과의 대화에 순수 시민은 없고 자생단체장 초청이 전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