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상봉입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긴 여정은,
지난 주, 주민투표 실시 건의문 전달로,
국가적 차원의 논의로 전환시키는 첫 걸음을 떼었습니다.
그 첫걸음에,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함께 함으로써, 도민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18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2006년 출범한 8대 의회의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 건수는 112건 이었으나, 지난 11대 의회에는 726건으로, 6.5배 이상 증가하였고, 국내 유수의 기관‧단체 평가에서 매해 대한민국 의정대상과 우수 조례상, 우수의원상을 수상해 왔습니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의회 30주년 기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전국 2위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뜻을 더욱 더, 제대로 대변하는 의회가 되기에는 힘에 부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기초의회 의원의 역할과 광역의회 의원의 역할을 더해 이양된 국가기관과 국가사무의 권한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만, 도민들의 요구를 더 충분히 받아내는데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도민들과 함께 느끼는 이와 같은 한계에 대한 공감과 개선 필요성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라는 특별자치의 새로운 모형으로 모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오랫동안 도민사회의 통합을 저해해 온 제주의 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이번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통해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도민의 뜻을 주민투표를 통해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빠르게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의 분권을 선도하는 특례 지역입니다.
우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며, 여전히 대한민국의 분권을 선도하는 제주특별자치도로서, 그 위상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이에 걸맞게 도민의 뜻을 중심에 두고, 대의기관의 임무를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에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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