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의 제주감귤 이야기] 일류는 전략을 짜고, 일등은 그 안에서 전술을 구사한다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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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제주감귤 이야기] 일류는 전략을 짜고, 일등은 그 안에서 전술을 구사한다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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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전 제주감귤농협조합장 ⓒ헤드라인제주
김용호 전 제주감귤농협조합장 ⓒ헤드라인제주

나무 닭은 자기가 자기로만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자기 게임을 하는 사람만이 기존에 있는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훈고는 기존의 이론이나 지식을 뿌리로 한다. 반면에 창의의 기풍은 질문을 하고 덕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자신은 자신만의 고유한 개방성으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간다.

자신을 자신으로 세우지 않고 자신 이외의 것을 자신의 상대로 세워놓는 한, 그 사람은 항상 경쟁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 경쟁을 계속하는 한 경쟁 상대와 공유하는 구조에 갇힐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경쟁하며 공생하고 있다. 공생하며 수준이 같아진다. 같은 수준에서는 앞선다 해도 겨우 조금 나을 수 있을 뿐이다.

조금 나은 수준이 약간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 때 그 것을 1등이라고 하는데, 1등은 상대적으로 누구에 비해 높은 것이지 자기에게서만 발현되는 절대적 높이가 아니다. 일류는 절대적 높이를 보여주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합당해지는 칭호다. 절대적 높이를 가진 자는 외부에 반응하는 것을 자기 업으로 삼지 않는다.

경쟁구도 속으로 스스로 끌고 가지 않는다. 경쟁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그 구도 자체를 지배하거나 장악한다. 자기 게임을 할 뿐이다. 태연자약한 태도다. 그래서 자기가 애써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멸함으로써 승리자의 지위를 오래 유지한다. 나무 닭이 그랬다.

그래서 노자는 자신을 이겨야 진짜 강자다(自勝者强) 라고 한 것이다. 지금 우리에 필요한 사람은 일등 보다는 일류를 꿈꾸는 사람이다. 일등은 판을 지키는 사람이고, 일류는 새판을 짜는 사람이다. 일류가 새판을 짜면 일등은 그 안에서 전술을 구사하는 사람이다 라는 뜻이다. 우리가 따라하고 부러워하는 바로 그 단계다. 짜진 판 안에서 사는데 만족하는 사람은 전술적 차원에 머무르고, 판을 짜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은 전략적 차원으로 상승한다. 전략적 차원에서라야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독립과 창의를 맛볼 수 있다. <김용호 전 제주감귤농협조합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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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렝이 2024-07-03 09:19:57 | 118.***.***.109
그냥 감귤 이야기 하세요 어디서 주서 들은 얘기만 고르지 말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