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교육감' 논란 조직개편, "학교현장 효율적 지원이 목적"
"예술.체육고 설립,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 8월말까지 최종안 마련"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6일 "새로운 제주교육이 출범한 후 우리 교육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자부한다"면서 지난 2년의 성과를 강조했다.
'정무부교육감' 직제신설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교육청 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는, "학교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예정대로 조직개편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공약이었던 예술고 및 체육고 설립 등에 대해서는 의견수렴을 거쳐 늦어도 8월말까지는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주교육 출범 2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은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고 있다"며 "오롯이 우리 아이들만을 바라보는 교육이 이뤄져야 제주의 밝은 미래가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제주교육이 출범한 후 우리 교육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2년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교육은 앞으로도 모든 분들과 더욱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지역이 도 단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었으며 2023년 전국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었다"며 "아울러 2023년 청렴도평가에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15년동안 연속 1~2등급을 유지하였으며 2022년 행정기관 민원평가에서는 평가기관 중 유일하게 3관왕을 달성했다"고 피력했다.
또 "여론조사 업체가 진행하는 매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성과들은 제주교육의 혼자 힘만이 아니라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것으로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교육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은 우리 교육청의 힘만으로는 벅차다"며 "제주교육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힘이 필요하며,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 보내주시는 뜨거운 응원은 제주교육호를 밝고 희망찬 미래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직개편, 학교 현장 효율적 지원하는데 목적 있어"
조직개편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직개편은 교육청 조직의 효율화를 통하여 학교 현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이 이뤄진다면 교원의 업무부담 경감 등 학교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후속 대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무부교육감 신설과 관련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김 교육감은 "일의 중첩성이나 하나의 일을 여러과에서 분산하는 일, 전문직과 행정직의 전문적인 내용 배치를 고려해 조직개편 핵심적으로 하면서, 이를 전제로 용기있게 조직개편에 정무부교육감을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제2부교육감의 필요성을 교육청의 규모나 학생수로 따질 것은 아니라 본다"며 "제주가 비록 규모가 작지만 제2부교육감을 운영해 보라는 것이 제주특별법 정신이라고 믿고 용감하게 결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발전특구 많은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의회와의 협력, 늘봄학교 운영, 누구도 가보지 않은 AI기반 디지털 교수학습 등 이것이 정무부교육감 신설의 적기라는 판단했다"며 "과거에도 여러번 논의가 있었고, 논쟁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 제2부교육감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 "예술.체육고 설립,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 8월말까지 결론"
학교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8월말까지 결론을 낼 것임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예술·체육고 설립 여부 및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교육주체들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전문가 포럼,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앞으로 학생 및 도민 100인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하여 오는 8월말까지는 우리 교육청의 최종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제주시 동 지역 4개 공립중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통하여 학교별 전환 시기를 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 화장실과 재정적 문제도 있어서 4개 학교를 한번에 다 전환하는 것 보다 2개 학교로 시작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8월 쯤 권고를 하게 될 것이다. 제가 강제로 '하라'고 하면 갑질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운영위원회 열어 스스로 결정해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적정 규모학교 육성도 도민 의견 수렴을 거친 후 기준을 마련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 또는 교육과정 운영 지원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형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제주형 늘봄학교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현장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2학기부터는 초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프로그램의 다양화, 공간 확충 등 필요한 부분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보통합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보통합은 교육부의 종합 실행계획에 따라 인력과 재정 확보 및 교사 연수 등을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수준 높은 유아교육을 위하여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단설유치원 1곳을 설립하는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전국 시도교육감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제주4·3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제주교육은 제주4·3의 교육 강화 및 전국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제주이해 교육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도내 초·중·고 189개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협력교.강사제는 현재는 133개교로 확대했다"며 "학력 향상 자율학교 운영, 도서 및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 10개교를 대상으로 하는 AI활용 스마트 학습 지원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하교 학생 안전을 위해 3개 초등학교는 학교 부지를 활용해 통학로를 조성했으며 어린이 보호구역내에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및 승하차 구역 등을 마련했다"며 "석면 교체의 경우 올해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특수학교와 중학교는 100% 완료되고 초등학교는 완료율이 98.9% 고등학교는 98%에 이르게 돼 2025년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190개 학교 3135학급을 평화교실로 지정했다"며 "관리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교원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역량을 함양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2025년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비해 중학교 1학년에게 드림노트북을 초등학교 3~4학년에게는 교실에 태블릿 PC를 배치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졸업앨범비를 실비로 전액 지원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 및 다자녀가정 지원, 중·고교생 원거리 통학교통비 전액 지원, 외국 국적 유아학비 지원 등 교육복지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가칭 제주동부특수학교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9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 신설 계획은 최근 설계 공모가 마무리돼 2027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칭 서부중학교 신설은 이달 중 국가유산청의 문화재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27년 3월 조기개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