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과 셉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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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과 셉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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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지현 / 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김지현
김지현 / 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불법 주차된 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거리에 쓰레기가 버려지고 방치되어 있으면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곳이라 생각하여 점차 다른 쓰레기들이 쌓이게 되고, 주차할 수 없는 곳에 차량이 세워져 있으면 그 뒤로 다른 차들이 줄줄이 불법 주차를 하게 되는 것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내버려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소한 것들을 사전에 방비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를 범죄의 예방 차원에서 고려해본다면 어떨 것인가.

최근 도시 환경설계를 통한 자연적인 범죄예방 방법인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onet Design)가 대두되고 있다. 셉테드(CPTED)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디자인, 건축 설계기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건축물 등 도시시설을 설계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 등을 통칭한다. 즉,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말한다. 셉테드의 기본원리에는 자연적 감시와 접근통제, 영역성 강화 등이 있다.

자연적 감시는 조명이나 CCTV 설치와 같이 가시권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건물이나 시설물 등을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침입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민들이 이웃과 낯선 사람들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하여 범죄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자연적 접근통제는 사람들을 도로, 보행로, 조경, 문 등을 통해 일정한 공간으로 유도함과 동시에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을 차단하여 범죄목표물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말한다.

영역성 강화란 어떤 지역에 대해 울타리, 표지판, 조경, 조명, 도로포장 설계 등을 이용하여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그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가상의 영역을 말한다. 해당 영역에서 잠재적 범죄자는 이러한 영역을 인식함으로써 범죄를 저지르고자 하는 마음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셉테드는 다양한 원리와 체계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더욱이 제주도는 최근 강력 범죄 발생률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안전 취약 지역선정에 있어 지역의 취약지를 잘 아는 주민들이 셉테드 설계에 직접 의견을 반영하여 지방자치단체와 제주경찰청과 함께 협력한다면, 우리 제주도는 ‘범죄 발생률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김지현 / 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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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2024-06-18 00:04:32 | 121.***.***.91
건강하게 잘 지내고 나중에 다시한번 한국으로 와줘. 푸바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