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모텔서 2년만에 발견된 시신...기초수급자 전수조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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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모텔서 2년만에 발견된 시신...기초수급자 전수조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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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고독사 예방 기초수급자 거주실태 조사 착수
기초수급자 중 81%가 '1인 가구'...1만3600여명 달해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해 온 노인이 폐업한 모텔 안에서 숨진 지 2년여 만에 백골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거주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거주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급여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상반기 정기 조사와 병행해 이뤄진다.

읍.면.동 복지부서와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현장 방문해 거주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에 대해서는 중점 관리 대상으로 관리하는 한편, 안부 확인 및 생활실태 점검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주실태 조사는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에 소재한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70대 김모씨가 백골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이 모텔은 객실 21개를 갖추고 영업을 하다 지난 2021년 초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이곳에서 홀로 거주해온 김씨는 폐업한 이후에도 계속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등이 여러 차례 해당 건물을 방문해 객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가나 다름없는 객실 화장내 구석에 있던 김씨의 시신은 최근 건물 내부를 청소하던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후 2년 넘게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홀로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거주실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시지역 기초생활수급자(생계·주거·의료) 1만3613명 중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는 81.4%인 1만10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5076명, 여성이 600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 77.9%, 2022년 79.9% 등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혜정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급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부 확인과 모니터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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