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양홍식 의원(비례대표)은 19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현재 IB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산지역과 표선지역을 IB 교육특구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무엇보다 현재 IB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더욱 IB 교육이 안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표선지역의 경우 성읍초등학교만 유일하게 IB 학교 지정이 돼 있지 않고 성산지역의 경우에는 수산초등학교와 동남초등학교, 신산초∙중학교가 IB 학교에 지정되지 않아 동일한 읍지역 관내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산지역의 경우 성산중학교가 IB학교인데도 불구하고, 관내 IB 교육을 이수한 일부 초등학교의 졸업생들이 인근 표선중학교로 진학을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며 "더욱 문제인 점은 신산중학교의 경우 신산초등학교와 함께 통합 운영학교로 운영되는데, 신산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제주형 자율학교인 글로벌 역량학교로 지정돼 통합 운영학교가 제각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양 의원은 "이처럼 지금은 현재 IB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도 제대로 안착이 되지 못한 상황인데, 교육감께서는 동지역과 타 읍면 지역, 국립 초중고등학교에까지 IB 교육을 바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학교장 간담회에서 대다수는 IB교육을 통해 교육의 변화를 크게 느꼈다고 하지만,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이 매우 적어 교원 수급에 매우 어려움이 많고 무엇보다 교원 양성과 연수 등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IB DP 성과 분석 및 정책 방향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 자료를 보면 IB 교육에 대한 성과도 있지만 세부적으로 챙겨야 할 내용들도 산적해 있다"며 "그래서 저는 현재 IB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산지역과 표선지역의 경우, IB 교육특구로 지정해 IB 학교 운영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가지고 영어교육도시와 함께 특화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성산 지역과 표선 지역의 학교는 현재 지역 및 학교 여건을 반영해 IB 학교, 다운학교, 글로벌 역량 학교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운영 중"이라며 "성산 지역과 표선 지역의 학교가 IB 학교 신규 지정과 변경 지정을 희망하는 경우 지정 과정은 물론 원활한 IB 학교 인증과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IB학교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내실화를 기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내 초중고 IB 학교가 연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업과 평가 시스템 개선 및 교사 교육과정 설계 역량을 강화해 제주형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