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등학교에 IB교육과정 도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IB교육의 DP과정을 학급단위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교육김은 19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429회 임시회 교육행정 질문에서 IB교육 확대 관련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삼도1.2동)의 질의에 "고등학교는 만약 신청했을 때 학교 전체로는 곤란하다"면서도 "학급 단위는 신청하면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질의에서 정 의원은 "취임 초기에 교육감께서는 아이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셨다"며 "확대는 안 하겠다 이런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따.
그러자 김 교육감은 "대학 입시와 관련된 고등학교 확대에 대해서 제가 확실한 반박을 했었다"며 "지금은 (제 입장도)많이 달라졌다.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대학만이 아니고 지방공립대 중심으로 (IB과정을 입시에 인정하는)그런 움직임들이 있어서 그렇다면 입시에 어떤 큰 부담이 없겠다라는 판단"이라며 "제주대 총장님이 사범대 부설 초.중.고등학교에 IB적용을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사대부고 같은 경우는 만약 한다면 전체 하기는 쉽지가 않을 테고, 한두 반 학급으로 학급 중심으로 이렇게 접근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제주 교육에서 우리 아이 DP 과정에 대한 교육감의 명확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김 교육감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에서 요구했을 시 허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고교 과정은 어떤가"라고 물었고, "고등학교인데 고등학교는 만약 신청했을 때 학교 전체로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런 단어가 문제이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니까 불안한 것"이라는 정 의원의 지적에 김 교육감은 "'학급 단위는 신청하면 허가하겠다'고 하면 어떤가"라며 고등학교에서 학급단위로 IB도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교육감은 "(IB를 학급단위로 도입하는 것이)이게 전국의 지금 추세"라며 "그동안 IB를 운영한 시.도가 대구와 제주에서, 지금은 전북과 부산 등 더 늘어나면서, 분담금도 많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에 교육감 예비후보 시절에는, 토론에서 제가 '고등학교 DP'로는 대학 입시가 곤란해 엄청 걱정했다"며 "그렇지만 '초.중학교는 나도 동의한다'고 분명히 말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광수 교육감은 IB거부한다'는 쪽으로만 이해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은 IB 프로그램은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IB 프로그램의 평가 부분은 우리나라가 꼭 본받아야 될 부분"이라며 "이것에 대해서는 제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 부분이 지금 해소가 됐다. 정확한 입장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고, 김 교육감은 "우려가 해소가 된 건 아니지만 일정 부분 동의한다. 그때(예비후보)와는 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