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설 등 소문만 무성...김영진 후보 발끈, 4일 기자회견 예고
제22대 총선을 한달 여 남겨놓은 시점까지도 제주시 갑 총선 대진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공천자 결정을 계속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았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공모 마감 후 사전 서류심사를 통한 컷오프(공천배제) 과정을 통해 2명이 신청한 제주시 갑 선거구는 김영진 후보 1명으로, 3명이 응모했던 서귀포시는 고기철 후보와 이경용 후보 2명으로 각각 압축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3개 선거구에서는 가장 먼저 제주시 을 김승욱 후보를 공천자로 결정했다. 서귀포시는 후보경선을 통해 지난 달 25일 고기철 후보가 공천자로 결정됐다.
반면 제주시 갑은 보류됐다. 이는 민주당 후보경선의 파열음 등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전략공천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략공천 카드를 검토하더라도 새로운 인물 영입이 관건이다. 대안이 없을 경우 김영진 후보 카드를 그대로 밀고 갈 가능성이 클 것이란게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결정은 한달 째 미뤄지고 있다. 지방정가에서는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왔고, 실제 여러가지 소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최근에 중앙당 차원에서 여성 후보 카드를 검토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추가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렇다할 카드가 나오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인물난으로 보인다.
이에 당사자인 김영진 후보는 물론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도 술렁임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는 12일 제주시 갑 총선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세간에 퍼진 풍문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중앙당의 분명한 입장을 듣고자 한다"며 후보자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당원협의회는 성명에서 언론보도의 댓글란에 실린 글을 근거로 해, "제주시갑 후보로 특정인을 염두에 둔 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합리적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전략공천설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제주시 갑 지역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4명은 현 김영진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28일 제주시갑 선거구의 공천자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제주시 갑 후보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어 당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2월 중으로는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시 갑 후보가 단독 후보로 면접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어서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영진 후보가 4일 오전 10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중앙당 공관위에 조속한 후보 결정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이번 선거에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중앙당에서 설령 자신을 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이 선거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경선을 통해 문대림 예비후보가 공천자로 결정된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선거 너무 심심하여 아무도 관심 안 가졈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