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 '2023년 역사문화박물관대학 시민강좌 수료식'에서 팔순의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81)가 1년 과정의 강좌를 이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수료식에서 수료생을 대표해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및 강병삼 제주시장으로부터 수료증을 받았다.
지역 전통문화역사의 이해와 자긍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하는 역사문화박물관대학은 제주시가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 과정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26차에 걸쳐 운영됐다.
‘섬, 제주를 다시보다’라는 주제로 제주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강좌가 이어졌다. 추자도 답사, 제주 음식 만들기 문화체험 등도 진행됐다.
김 전 지사는 올해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서 수료생 명단에 올렸다.
올해 31년째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역사문화박물관대학은 김 전 지사와 각별한 인연이 있어 의미를 더했다. 김 전 지사가 관선 제주시장 재임(1991년 5월~1994년 12월) 당시인 1993년 이 대학과정이 개설됐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이후 민선 2기 및 3기 제주시장, 민선 제주도지사(2004년 6월~2010년 6월)를 지냈다.
한편, 올해 역사문화박물관대학 수료생은 총 46명이다. 수료식에 송지영씨는 최우수학업상(총장상), 홍도일씨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김애자.오경량.이선옥.최형임씨는 제주시장이 수여한 우수학업상, 김철수.박철수씨는 제주시장 공로상, 강인태.고미경.김성진씨는 제주대학교 박물관장상(학업상)을 받았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수료식 인사말에서 “수료생 여러분 모두 세계 속의 제주를 재발견하고 개인과 지역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비전을 얻으셨기를 바란다”면서, “새해에도 문화적 풍요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발굴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