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응급진료센터 '중환자' 중심으로...'경증환자는 병.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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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응급진료센터 '중환자' 중심으로...'경증환자는 병.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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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응급실 과밀현상 개선 응급환자 이송 지침 개정
"제주대병원-한라병원 응급진료센터, '중환자' 골든타임 사수"

제주도내에서도 응급실 과밀 현상으로 촉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할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증응급진료센터의 경우 철저하게 '중환자'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제주도는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개정해 제주지역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변화를 유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긴급을 요하지 않거나, 단순 경증 환자인데도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아 과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2022년 응급의료 통계연보에 따르면 제주도 인구 1000명당 응급실 이용자 수는 전국 4위(223.8명)로 높은 수준이다.

응급실 이용자 중 53.8%가 병·의원에서 치료 가능한 경증·비응급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급차 이용률도 26.3%로 대부분 도보나 자차 등을 이용해 스스로 응급실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특정 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정작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해 도민 스스로 적정 의료기관을 찾도록 인식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응급환자의 적정 이송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제주지역 응급환자 이송 지침인 '중증응급환자 응급의료기관 선정 원칙'을 개정키로 했다.

개정되는 이송 지침에 따라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의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위중한 중환자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증·비응급 환자는 중증응급진료센터가 아니라, 응급의료센터(서귀포의료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와 가까운 병·의원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지역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 응급의료 거버넌스’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와 소방, 의료기관 등 15개 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는 응급의료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또 국립중앙의료원 제주응급의료지원센터에 위탁해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실시간 가용병상정보를 확인해 응급 상황에 대응 중이다.

제주도는 올바른 응급실 이용 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도민 인식 개선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버스정보시스템(BIS)과 재난전광판을 통해 응급실 이용 에티켓을 안내해 왔으나, 보다 많은 도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영상을 새로 제작해 23일부터 방송(JIBS)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도민 사회에 올바른 응급실 이용 문화를 정착시켜 응급실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고 적정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겠다”며 “중증 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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