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比 21~68% 올라...상품성 향상, 타 과일 생산량 감소 영향
올해산 제주감귤 가격이 연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월 중 경락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13일 기준 제주도 전체 감귤 출하량은 예상생산량(45만2100톤)의 17.9% 수준인 8만761톤으로 집계됐다.
누적 평균 가격은 5kg들이 한 상자당 1만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13원에 비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달 들어서는 전국 도매시장 경락가격에 있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쾌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9200원이던 경락가격은 9일 1만1700원으로 상승했고, 12일에는 1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 출범 후 시작된 노지감귤 가격조사 이래 11월 중 평균가격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7400~7800원 수준이었는데, 1년 전과 비교해서도 21~68%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제주감귤 가격이 좋은 값을 받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상품성이 향상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확시기를 앞두고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품질이 좋아졌고, 규격 외 감귤의 차단 등 철저한 선별로 상품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사과, 배, 단감 등 육지부에서 재배되는 다른 과일의 생산량이 현저하게 감소했고, 제주감귤 생산량도 8월 중순 이후 잦은 폭우성 소낙비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량보다 5만톤 가량 줄어든 40만톤 정도로 축소될 것이란 입소문이 퍼진 것도 구매력을 향상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감귤농가 및 유통관계자에게 출하 감귤의 상품성 확보를 위해 잘 익은 감귤부터 수확하고, 중결점과, 부피과 등 철저하게 선별을 잘하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