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불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스불재란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는 뜻으로 젊은 사람들이 줄여 쓰는 말이다. 나는 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청렴하지 못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공무원의 6대 의무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청렴의 의무’를 꼽는다. 왜 다른 것보다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우선, 청렴도는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 한국행정학회에 따르면 국가 청렴도가 1점 상승하면 국민 총소득(GNI)이 4,713달러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또한 국가 청렴도가 높으면 국민 행복지수 또한 높아진다. 실제 UN 산하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21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의 부패인식 지수와 행복지수가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한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의 국가 청렴도는 63점으로 180개국 중 31위를 기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에서는 22위를 기록했다. GNI 28위, 행복지수 57위인 대한민국은 청렴해짐으로써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을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실무 수습인 나에게는 아직 청렴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 금품수수나 불법 청탁을 경험하거나 목격할 지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거부하는 것만 청렴이라 생각하지 않고 청렴이라는 글자 그래도 성품과 행실을 높고 맑게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음으로써 나 같은 공무원도 청렴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배제함이 최대의 행복이다”라는 말이 있다.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불행에 빠지지 말고 청렴한 마음으로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건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가길 바라본다. <고동휘 / 서귀포시청 상하수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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