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0일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을 방문해 김인호 전단장을 면담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강정민군복합항 덕분에 내년까지 400척에 이르는 크루즈가 기항할 예정에 있다"면서 "해군 제7기동전단이 민관군 상생을 비롯해 제주 홍보대사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명절 연휴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에게 전할 격려품을 전달했다.

이에 김인호 전단장은 “갈등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과 군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속도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교육과 훈련 활성화에 발맞춰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생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이날 오전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년 강정마을 추석맞이 어울림한마당' 행사에 참석했다.

강정마을회가 주최하고 강정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모든 가족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줄 수 있는 한가위, 그리고 행복한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편, 강정마을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국가공권력의 분열 획책으로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저항하는 주민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체포하고 강제진압하면서 큰 상흔을 남겼다.

현재까지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을 중심으로 군사기지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도는 이번 오영훈 지사의 강정마을 및 해군기지 방문과 관련해,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강정마을 갈등 치유와 공동체 복원을 위한 기반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마을을 중심에 두고 민관군 협력체계를 유기적으로 가동해 갈등해결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여건 변화와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지역발전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강정민군복합항 활성화를 위해 10만 톤 이상 초대형 크루즈선을 배정한 만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관광기반시설 확충, 기항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