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 5곳에서 폭탄 테러와 흉기 살인을 하겠다는 예고글을 게시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30대 ㄱ씨를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6일 오후 9시 7분 제주공항에서 폭탄테러와 흉기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시작으로 김해, 대구, 인천, 김포 등 국내 주요 공항에 대한 흉악범죄 예고글을 잇따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컴퓨터 전공자로, 모든 게시글에 해외 IP를 사용하고 범행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추적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하다 경찰이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제시하자, 그제서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함광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