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주차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제주종합경기장 광장 일대에 유료 주차장 조성사업이 이뤄져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부터는 전면 유료화된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진행된 종합경기장 유료주차장 조성사업은 지난달 시설공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달부터 10월까지 두달간 시범운영을 시행한 후 미비한 사항들을 보완해 11월부터 전면 유료로 전환한다.
요금이 징수되는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최초 1시간은 무료이고 이후 초과 15분마다 300원씩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주말과 대형 행사 시에는 무료로 개방한다.
주차 요금은 공영주차장과 부설주차장의 요금체계를 비교해 이용자들의 부담이 적은 부설주차장 요금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상가 이용자 및 민원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해 1시간을 무료시간으로 정했다.
종합경기장 내 입주 기관에 회의 등 업무차량은 할인권을 배부해 주차요금을 감면할 예정이다. 직원 차량에 대해서는 월 정기권을 50% 할인된 5만원으로 책정해 주차요금 부담을 줄였다.
종합경기장 주차장은 무인 주차 시스템을 적용하고, CCTV와 콜센터 운영으로 이용객 편의 도모와 운영상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처한다.
무인 주차 시스템은 무인정산기, 호출기, 입·출차 확인용 카메라를 설치해 관리 인력이 없어도 주차요금 결제, 민원응대, 장비 고장 유무 파악 등을 원격으로 확인하며 제어할 수 있다.
무인 주차장 이용 시 결제 오류, 주차 차단바 오작동, 할인 추가 적용 등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산기에 있는 호출기(버튼)를 누르면 상담원과 연결되어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또 주차장 내 차량 사고 등 사실 확인을 위해 CCTV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차 시스템 오작동 및 고장에 대비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해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종합경기장 주차면 추가 확보와 주차 회전율 향상으로 주차장 운영관리에 효율을 더할 예정이다.
기존 주차면 573개에서 현재 946개로 373개의 주차면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됐으며, 소방 차로를 추가 확보해 긴급상황 발생 시 지체없이 현장에 출동할 수 있게 됐다.
고성협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시설공사로 주차 회전율이 향상되고, 입·출차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주차장 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종합경기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여 이용 만족도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