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거래량도 예년의 3분의 1 수준 그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한 달만에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두 달째 증가세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뚜렷한 회복세를 타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지역 주택 경기는 날로 악화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2422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한 달전(2358가구)보다 64가구(2.7%)가 더 늘었다.
미분양 증가는 무더기 청약 미달을 빚은 신규 분양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이 안돼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875가구로 한 달새 72가구(9%)가 늘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국 미분양주택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말 기준으로 수도권 미분양이 13.1% 줄고, 지방 미분양도 0.2%감소했다.
주택 거래량도 제주지역은 두 달째 500건을 밑돌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월 한 달간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99건으로 한 달 전보다 9건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773건)에 비해서는 35.4% 줄었다. 최근 5년간 8월 평균거래량과 비교해도 32.5% 감소한 규모다.
주택경기 악화에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이 더해지며 착공.인허가. 준공 등 주요 공급지표들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8월 중 주택 인허가 물량은 233호로 작년 같은기간(668호)에 비해 65.1%나 대폭 줄었다. 1~8월 누계치도 4629호로 작년 동기(7481호) 대비 38.1% 감소했다.
8월 중 착공물량도 작년 동기보다 81% 이상 줄어든 189호에 그쳤고, 준공물량은 415호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