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대형작품을 제주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가 왔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19일부터 11월26일까지 백남준 작가의 '거북' 작품을 전시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거북'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백남준 작가의 1993년 작품으로, 텔레비전 166대를 거북이 형상으로 설치한 가로 10m, 세로 6m, 높이 1.5m의 대형 미디어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국제특별전 '2023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라티오’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인프라를 활용해 전시장을 조성했다.
작품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2층 로비에 전시 중이며, 3층 로비에서 웅장한 자태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 작가가 기획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도 같이 소개된다. 1984년 1월 1일 정오에 한국,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중계돼 약 25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 관람을 원하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국제특별전 기간 중 제주도립미술관 관람권 지참 시 관람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강영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다양한 관점으로 즐기고 경험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로서 좋은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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