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比 업체당 평균 매출액 1240만원 감소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지난 2021년 제주지역 소상공인 업체 10곳 중 4곳은 1년간 매출액이 2000만원도 안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변화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평균 연매출액은 1억3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1년전에 비하면 4.5%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6년전인 2015년(1억4250만원)에 비해서는 1240만원이 줄었다. 평균 연매출액이 1억4700만원대였던 2016~2017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1700만원으로 불어난다.
매출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 중 38.9%(4만3637개)가 연매출액이 2000만원 미만이었고, 2000만~5000만원 미만에 그친 업체도 20.4%(2만2841개)를 차지했다. 절반이 훨씬 넘는 소상공인 업체가 연매출액이 5000만원도 안된다는 얘기다.
연매출액 2000만원 미만 비중은 2015년(36.6%)에 비해 2.3%포인트 늘어난 반면,1억~2억원 미만(11.2%), 2억~10억원 미만(12.9%), 10억원 이상(2.1%) 비중은 0.1~0.5%포인트 줄었다. 사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영업부진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본 업종은 숙박및 음식점업이었다.
2021년 한해동안 제주지역에서 폐업한 업체는 모두 1만1792개로, 폐업률은 10.5%였다.
업종별로는 숙박및 음식점업(3016개)이 전체 폐업 업체의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2848개. 24.2%)과 부동산업(2048개. 17.4%)이 그 뒤를 이었다.
폐업한 업체 중에는 10곳 중 2곳(23.5%%)이 개업한지 1년도 안돼 문을 닫았고, 영업기간이 1~3년 미만에 불과했던 업체도 32.7%를 차지했다.
2021년말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1만2204개(제주시 8만1895개, 서귀포시 3만309개)로 집계됐다. 이는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섰던 2020년(10만2037개)에 비해 10%(1만167개) 늘어난 규모다. 1만4966개가 새로 문을 열고, 1만1792개가 폐업했다.
업종별 구성비를 보면 부동산업(2만4294개)이 21.7%로 가장 많았고, 숙박및 음식점업(2만2357개.19.9%), 도.소매업(2만2033개.19.6%) 순이었다. 2015년에 비해 부동산업 비중( 7.2%포인트↑)이 가장 많이 늘었다.
종사자 수(유급)는 4만2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6년새 1만명 가량 불어났다.
대표자 성별로는 남성이 56.7%, 여성이 43.3%를 차지했다. 여자 대표자 구성비가 2015년(41.8%)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하며 광주(40.7%), 전북(41%), 전남(41.1%)에 견줘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대표자 연령대는 50대 비중이 30.7%로 가장 많고, 40대(27.8%), 60대(18.4%), 30대(13.4%)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과 20대 이하도 각각 6.4%, 3.4%를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서는 40대(4.6%포인트↓)와 30대(2.1%포인트↓)비중이 줄어든 반면 60대 비중( 4.4%포인트↑)이 가장 많이 늘었다.
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을 대표자 성별로 보면 남성이 1억4990만원, 여성이 1억410만원으로, 남성이 4500만원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억4550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1억4420만원), 30대 (1억2330만원), 60대(1억1790만원), 20대이하(1억260만원) 순이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