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이난·오키나와, 동아시아 평화 위한 연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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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이난·오키나와, 동아시아 평화 위한 연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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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중국 하이난성위 비서장-오키나와현 부지사 면담
면담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중국 하이난성위 비서장 일행과 면담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동북아의 대표적인 섬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한국 제주도, 중국 하이난성, 일본 오키나와의 리더들이 제18회 제주포럼에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빠터얼(巴特尔) 중국 하이난성위 비서장을 만나 양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오영훈 지사는 중국 보아오포럼 참석차 하이난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펑페이(冯飞)전 하이난성 서기에게 제주포럼 참석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빠터얼 비서장은 “제주도는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농촌지역의 활성화와 관광업, 청정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제주와 하이난성이 추구하는 발전방향이 일치하는 만큼 앞으로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끊어진 제주와 중국 노선이 회복되고 새로운 항공노선도 개설돼 제주도와 하이난성 간 인적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최근 춘추항공 사장을 만나 하이난성과 제주 직항 개설을 요청한 바 있다”며 “직항로 개설을 통한 교류 활성화로 양 지역 간의 발전상을 서로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하이난성은 제도개선 이후 빠른 실행력에 힘입어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며 “지금까지는 제주가 하이난성에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줬다면, 이제는 제주가 하이난성의 가시적인 발전에서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와 빠터얼 비서장은 제주 생산 화장품의 하이난성 판매 및 양 지역의 국제포럼 개최 지원 및 참석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면담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데루야 요시미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와 면담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이어 오영훈 지사는 데루야 요시미(照屋義実)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오 지사는 “제주도와 오키나와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적 특성, 독립국이었던 역사, 비참한 전쟁 체험, 생활풍습과 음식 문화, 관광업을 주력산업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면서 “이러한 공통점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시미 부지사는 “오키나와와 과거 류쿠 왕국 사이에는 제주도민의 DNA와 마찬가지로 우치난추 DNA가 있다”면서 “이 점을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공통점으로서 활용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요시미 부지사는 오영훈 지사에게 제주-프랑스 베르됭-독일 오스나브뤼크가 함께하고 있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요시미 부지사는 “제주가 추진하는 지방외교의 방침에 크게 찬성하고 있다”며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에 오키나와가 참가하도록 많은 협력과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가입의향서를 오영훈 지사에게 전달했다.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가입의향서에는 △평화도시 회원 간 협의체 구축 △제주포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 활용한 정기회의 개최 △신규 회원국 발굴 및 파트너십 확대와 평화에 관한 공동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에 참여 의사를 밝혀주신 것에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며 “제주도와 오키나와가 중심이 돼 새로운 평화의 기운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오영훈 지사는 제주대학교와 오키나와대학교 학생 간 교류할 수 있는 장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오영훈 지사는 “일본 학생들이 제주대학교에 새로 신설된 4·3교육과정에 참여해 제주4·3 및 냉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 공식적인 자리에서 장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오영훈 지사는 백범흠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사무차장을 만나 한국, 중국, 일본과 제주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했다.

한편 빠터얼 비서장 일행과 요시미 부지사 일행은 2일 오전 10시 50분에 열린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방외교’ 세션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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