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지 않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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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지 않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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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혁진 /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학군사관후보생
양혁진 /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학군사관후보생. ⓒ헤드라인제주
양혁진 /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학군사관후보생. ⓒ헤드라인제주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은 북극해의 그린란드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은 그린란드와는 달리 지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국기와 화폐 심지어는 시민까지 있는데도 말이다. 바로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섬’이다.

태평양 한 가운데 위치한 이 섬은 환경운동가 찰스 무어가 발견했으며, 그 크기는 우리나라 면적의 16배에 달한다. 이렇게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은 이유는 GPGP섬이 대부분 위성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생활하면서 사용된 플라스틱은 무심코 버려져 바다까지 흘러가게 된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해류에 따라 이동하다 여러 해류의 중심 부근에 모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염분이 많은 바닷물과 햇빛으로 인해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계속 축적되면서 GPGP섬이 만들어지게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회수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먹이로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에게 물리적 상해를 일으키고, 성장과 생식 능력의 저하를 불러온다. 결국 먹이사슬의 연쇄로 인간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GPGP섬의 크기가 지금도 증가하고 있고 또 다른 쓰레기 섬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다 오염을 비롯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녹지 않을 것만 같던 만년설은 점점 녹으며 해수면을 높이고 있고, 기온의 상승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는 이상 기후까지 관측되고 있다. 매장량이 부족해서가 아닌 환경을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자는 말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환경의 날, 바다의 날, 지구의 날 등 환경을 위한 날이 많이 제정되었다. 그만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개인 차원도 많이 빛을 발해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잘 알려진 것부터 바다 식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적 차단제 사용하지 않기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 환경이 오염됨에 따른 피해는 결국 우리는 물론 우리 후손까지 입게 되는 것을 인지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때다. <양혁진 /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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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섬 2023-06-05 21:25:44 | 112.***.***.135
제주대 양혁진 군의 "탐나지 않는 섬" 의 제목이 특이 해 보앗더니 gpgp 섬 을 비유해 탐나지 않다는 반어법을 쓴 기고엿다 .
제목, 내용을 다 읽은 후 그 제목의 함축성이 중요함을 느낀, 소중한 글 임은 물론, 환경의 소중함을 경고한 섬뜻한 글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