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입대'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모든 것을 다 쏟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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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입대'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모든 것을 다 쏟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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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를 잠시 떠나는 이창민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을 때 떠나게 돼 감사해"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홈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헤드라인제주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홈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헤드라인제주

오는 6월 12일 입대하며 제주유나이티드와 잠시 안녕을 고하는 미드필더 이창민이 "남은 3경기 동안 모든 것을 다 쏟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27일 홈 경기 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활약보다도 정말 모든 걸 쏟고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창민은 올 시즌까지 8시즌째 제주와 함께하고 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참 많다.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갔을 때, 감바오사카 원정에서 골을 넣은게 기억이 남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 시즌이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기억에 남는 경기보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그런 경기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그런 쪽으로 좀 많이 생각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창민은 2019년 인천과의 개막전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으며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팀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다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해 K리그2로 강등됐다. 그는 "그때 되게 많이 속상했다"며 "강등 당하고 많은 분들, 제 주변의 지인 몇몇분들이 '군대 가라 이참에'라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내린 팀을 놔두고 도망을 간다라는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았었다"며 "그래서 2020 시즌에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된 제주는 이듬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K리그1으로 복귀했다. K리그2 우승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제주의 중심에는 이창민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에 대해 "저 혼자 있어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일단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자기걸 되게 많이 내려놓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도 계시고, 코치님도 계시고, 선수들도 있고, 구단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다 한 마음이 돼서 승격을 해야된다라는 그런 마음 한가지로 그렇게 일궈낸거 같다"고 피력했다.

올 시즌 제주는 초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 시기 이창민도 부상을 당하며 팀에서 이탈했다. 그는 "일단은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이제 경기를 보면서 제가 안에서 뭘 해야될지에 대해서 많이 연구도 하고 좀 고민도 많이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주가 그 위치에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저희가 올해 들어온 선수들도 있고 이러다보니까 발이 맞고 소통도 하고,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이루어지면 또 팀이 단단해질거라고 분명히 생각을 했고, 그 결과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홈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헤드라인제주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홈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헤드라인제주

6월 12일 입대하는 이창민은 K4리그 거제시민축구단에서 뛰며 경기감각을 조율한다. 그는 "일단 그 팀의 목표가 K3 승격이라고 하니까 거기에 있어서 최대한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이제 좀 좋은 영향력을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많이 심어주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좋고 분위기가 좋을 때 갈 수 있어서 저희한테는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인거 같다"며 "이런 팀의 위치에서 이제 떠날 수 있고 기분 좋게 갈 수 있다는 거에 되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창민에게 남은 경기는 6월 3일 강원과의 홈 경기와 6일 포항, 10일 울산과의 원정 2연전까지 총 3경기다. 그는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싶다"면서도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제주 팬들에게 "제가 갔다 오는 동안 늘 언제나 그랬듯이 제주라는 팀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희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며 "오늘처럼 이렇게 경기장에 와주셔서 많이 선수들 격려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태되지 않은 모습으로 실력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2025 시즌에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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