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부터 갚자"...제주 가계대출 1년새 1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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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부터 갚자"...제주 가계대출 1년새 1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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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하락에 예금액은 3월 한달간 1조7억원 넘게 감소

고금리 부담과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제주지역의 가계빚이 1년새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금금리 하락에 예금액은 3월 한달동안 1조7억원 넘게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2023년 3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6조3867억원으로 작년 동기 17조4천억보다 5.8% 줄었다.

(자료제공=한국은행제주본부)
(자료제공=한국은행제주본부)

지난3월에만 가계대출잔액이 2282억원이 줄어드는 등 낙폭을 키우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석달동안 가계대출 감소액이 4780억원으로, 작년 1분기 감소폭(2709억)보다 2000억원 이상 웃돌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작년 한해동안 가계대출 감소액 7988억원을 올 상반기안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3월(-771억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올 1분기에 920억원이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도 3월에만 1508억원 줄어드는 등 낙폭을 키우며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말 기준 기타가계대출 잔액은 10조841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1%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업대출은 3월에도 1207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며 대출 잔액이 작년동기보다 11.3% 증가한 19조2193억원에 이르고 있다. 제품생산에 필요한 공장건물의 신.증축과 기계,기구 및 설비의 구입.설치에 드는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대출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251억원)과 신용협동조합(+171억원)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중 예금은행 여신은 928억원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523억원 증가했다. 이에따라 3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8조3487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405억원 감소했다.

고금리 매력에 가파르게 증가하던 예금액은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3월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36조7795억원으로, 한달전보다 무려 1조7295억원이나 급감했다.

상호금융(+1927억원)과 신탁회사(1821억원)를 중심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은 3월 한달동안 4719억원 늘었지만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 예금 모두 크게 줄면서 2조2014억원이 감소했다.

작년말 5%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예.적금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은행권 고금리 수신상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한편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3월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로 전월대비 0.03%p 내려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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