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 소득 늘었으나...가계지출.부채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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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가 소득 늘었으나...가계지출.부채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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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평균 소득 5824만원...전년비 565만원 증가
부채 9165만원...전국 농가 평균보다 1.6배 많아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의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년전에 비해서도 10%넘게 늘었다. 하지만 농가의 가계지출이나 부채규모도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전국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4615만3천원으로 1년전보다 161만원 (-3.4%) 감소했다. 농.축산물 산지 가격하락으로 농업소득이 급감한 반면 농업경영비는 늘었기 때문이다.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은 전년대비 26.8% 줄어든 949만원으로 전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했다. 농사를 짓거나 소.돼지 등을 키워 벌어들이는 소득이 연간 1000만원도 안되는 셈이다.

미곡, 채소, 축산물 수입이 줄면서 농업총수입(3460만원)이 전체적으로 7% 감소한 반면 농업경영비(2512만)는 비료비, 사료비 지출이 늘면서 3.7% 증가했다.

반면 숙박이나 식당 등으로 벌어들인 겸업소득 등 농업외소득은 1920만원으로, 전년대비 132만원(7.4%) 증가했다. 이중 겸업소득은 14.3% 늘었다.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업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였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같은 기간 제주지역 농가소득은 전국 9개 광역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이 5824만원으로 전국 평균소득보다 1200만원 이상 많았다. 1년전(5258만6천원)보다도 565만4천원(10.8%) 늘었다.

전년대비 농가소득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와 강원(3.8%) 뿐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줄었다.

제주지역 농가소득 중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1541만3천원으로 전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5%에 머물렀다. 

반면 겸업소득과 노임,급료,임대료 등의 사업외소득을 합친 농업외소득은 2586만3천원으로 전체 농가소득의 44.4%를 차지했다. 제주 농가 역시 농업보다 다른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에 더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제주지역 농가는 농가소득 못지않게 가계지출이나 자산, 부채 규모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작년 한해동안 제주지역 농가의  가계지출은 평균 4526만8천원으로, 전국 평균(3569만6천원)보다 957만2천원을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농가경제잉여금은 1297만2천원이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들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쓰고 남은 일종의 '흑자'금액이다. 잉여금만 따지면 제주는 경상북도(1395만4천원), 강원도(1393만5천원), 전라남도(1305만2천원)에 뒤쳐진다.

작년말 기준 부채규모도 9165만4천원으로, 전국 농가 평균 부채(3502만2천원)보다 1.6배 이상(5663만2천원) 많았다. 부채가 가장 적은 충북(1820만2천원)의 5배 수준이다.

제주 농가의 평균 자산규모는 10억5510만9천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억원을 넘었다. 토지,건물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전국 어가의 평균 소득은 5291만원으로, 전년대비 1% 상승했다. 어업소득(2072만원)이 105만원(5.3%) 늘었지만, 겸업소득 등 어업외 소득(1269만원)은 163만원(-11.4) 줄었다. 보조금 등 이전소득(1713만원)이 142만원(9%) 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올랐다. <헤드라인제주>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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