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계획 10명 중 8명 이상 '1년 후' 관망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집이나 토지를 팔려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 반면, 주택을 사더라도 대부분 1년 후를 계획하는 등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추세전환을 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도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시장 동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매도 의뢰가 대부분이었고 매수를 하려는 사람은 극히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의 경우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8%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7.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토지도 '매도 희망자가 많았다'는 응답이 62.6%인 반면 '매수 희망자가 많았다'는 응답은 고작 0.9%에 불과했다.
이로인해 4월 중 이들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된 주택이 전달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고, 32.9%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거주주택 등의 매매계획을 묻는 질문에 '3개월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22.1%였고, 1년후 매매 계획이라는 응답이 62.9%에 달했다.
반면, 향후 주택구입계획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이상(84.6%)이 '1년후'라고 답해 가격 하락에 무게를 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4월 제주지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주택시장이 94.1로 한달전보다 0.3p 떨어진 약보합세를 보이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달보다 0.6p 하락한 77.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헤드라인제주>
륭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