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가 두 달 연속 단 1세대도 공급되지 않았다. 지난 2월을 빼면 작년 12월이후 넉달 동안 분양물량이 '제로'다. 미분양 리스크 우려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4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9243세대로 1년전에 비해 13%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충북,충남 등 3곳만 늘었을 뿐, 제주를 비롯해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전남, 경북, 경남은 신규 분양이 아예 없었다.
제주에 신규 분양이 없기는 지난 3월에 이어 두달 연속이다. 작년 12월이후 5개월 동안 지난 2월 (100세대)를 제외하면 넉달 동안 신규 분양이 끊겼다.
최근 1년 신규 분양 물량을 보면 작년 4월 480세대, 5월 64세대, 6월 134세대, 7월 75세대, 8월 762세대, 9월 116세대, 10월 93세대, 11월 136세대 등으로 꾸준히 민간아파트 분양이 이어져왔다.
신규 분양이 끊긴 건 전반적인 지방 경기 침체 우려속에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악화, 미분양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 뛰어들지 않거나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1916세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월(1929세대) 수준에서 크게 해소되지 않고있다.
제주지역의 신규 민간아파트 공급은 6월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포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에 건설중인 효성해링턴플레이스제주 분양이 5월말~6월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분양물량은 425세대이며, 제주시 연동에 모델하우스 오픈을 준비중이다.
또 6월중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제주시 연동에 더샵연동애비뉴 20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며, 분양이 미뤄졌던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연동센트럴메종(90세대)과 e편상세상연동어반센트럴(110세대)도 9월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이 재개되더라도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 분양 전망을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1년간 제주에서 신규 분양한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지난4월말 기준으로 ㎡당 719만4천원, 3.3㎡당 2374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과 견줘 23.4%(㎡당 136만4천원, 3.3㎡당 450만1200원) 오른 것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599만원이며, 서울은 3천64만3800원, 5대 광역시와 세종은 1천666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분양가격지수'도 제주는 307.3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규모별 ㎡당 분양가는 △60㎡이하 738만1천원 △60㎡초과 85㎡이하 699만3천원, △85㎡초과 102㎡이하 663만9천원, △102㎡초과 663만9천 등이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6.9포인트 하락한 70.6으로,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등 분양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헤드라인제주>
회사보유 110여채 미분양 있고
또,개인도 50여채 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