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력 과잉' 상황인데...100MW급 태양광 사업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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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력 과잉' 상황인데...100MW급 태양광 사업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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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망태양광사업 시행승인 신청 열람 공고
사업부지 면적만 마라도2.5배 면적에...대규모 환경 훼손 우려

제주도내 풍력발전 및 태양광 발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과잉 생산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저장 문제가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0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이 사업은 사업부지 면적만 마라도의 약 2.5배 면적에 달해 대규모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수망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승인 신청에 따른 열람공고를 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78번지 일대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체 부지 233만7352㎡ 가운데 마라도 면적(약30만㎡)의 2.5배인 73만여㎡에 100MW 규모의 태양광 패널과 변전소 등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 태양광 시설의 패널 면적만 44만4634㎡로 마라도 면적의 1.5배 수준이다.

총 사업비는 1391억원이며,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7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현재 제주에서는 봄과 가을철 낮은 전력수요와 비교해 재생에너지가 과다하게 공급되면서,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멈추는 출력제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3회에 불과했던 제주지역 풍력발전 출력제어 건수는 △2016년 6건 △2017년 14건 △2018년 15건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어 △2019년 46건 △2020년 77건으로 급증하다 △2021년 64건 △2022 104건으로 조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과다생산 문제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부터는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도 출력제어가 전면 시행됐다. 지난해 총 출력제어 건수는 104건, 올해도 3월까지 44건에 달하고 있다.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구 도입 및 제3해저연계선 건설,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또 3MW 이상 규모의 태양광발전에 대한 인허가권은 아직 산업통상자원부(전기위원회)가 갖고 있어 앞으로 추가로 태양광발전 사업자가 제주에 들어올 여지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출력제어는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면서 "전력관련 기관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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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17:00:07 | 1.***.***.30
일본 도쿄전력처럼 코인 채굴에 버려지는 전력을 사용하면 일석이조인데...고양이 목에 방울 달 용기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