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월 소비자 물가 3.2%↑...고공행진 멈추고, 9개월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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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월 소비자 물가 3.2%↑...고공행진 멈추고, 9개월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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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3%대, 치솟던 공업제품 '숨고르기'
기름값 내리고, 전기.가스료는 껑충↑...빵값도 상승세

제주지역의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9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월에 이어 4월 상승률도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96(2020년=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전국 4월 소비자 물가(3.7%)와 비교해서는 0.5% 포인트 낮다.

한때 7%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가 9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면서,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2020년(연중 평균) 0.9%를 기록했으나, 2021년 12월 2.6% 상승률을 기록한 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 4.6%, 2월 4.5%, 3월 4.7%, 4월 5.5%, 5월 6.3%, 6월 7.4%, 7월 7.4%까지 상승했다.

이어 지난해 8월(6.8%)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기 시작해, 9월 6.7%, 10월 6.5%, 11월 5.3%, 12월 5.1%,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1월 5.0%, 2월 4.7%, 3월 3.9%를 기록했다.

현재 물가는 여전히 소비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수준이지만,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제주지역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제주사무소)
제주지역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제주사무소)

 
4월 소비자 물가를 전체적으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3.4%, 신선식품지수는 6.5%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그동안 물가 폭등을 주도했던 공업제품은 보합세(0.8%↑)를 보였으나, 유류가격 하락(휘발유 -16.1%, 경유 -20.5%)으로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반면, 전기.가스 요금(전기료 22.5%↑, 25.8%↑)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특징이다.

빵(12.1%)과 우유(12.9%), 커피(10.7%) 가격도 크게 올랐다. 치킨(8.8%)과 햄버거(17.1%)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전체적으로 3.3% 상승했다. 양파(67.0%)와 고등어(12.7%)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인 반면, 쌀(-7.5%)과 달걀(-6.4%) 가격은 내렸다.
 
서비스 요금은 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서비스료(17.6%)와외식비(생선회 10.4%)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자동차보험료(-2.0%)와 헬스클럽이용료(-4.9%)는 하락세를 보였다. 
  
공공요금에서는 전기료와 가스요금 외에 공동주택관리비(10.0%), 하수도료(20.0%)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기능성화장품(13.0%), 화장지(21.9%), 해외단체여행비(7.1%), 반려동물 용품(6.7%), 운동강습료(8.9%) 등도 지속적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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