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측 "현 공항은 더 이상 확장 불가...제2공항 건설이 최선"
반대측 "기본계획안 엉터리...숨골.지하수 문제, 동굴지대에 이.착륙?"
고성과 욕설 등으로 파행사태까지 빚어졌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의견수렴 경청회가 다시 정상적으로 개최됐으나, 찬성측과 반대측은 여전히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찬성측은 현 공항은 포화상태로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하다면서 서둘러 제2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측은 동굴지대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심각한 안전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숨골.지하수 문제가 발생하면서 제주도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제주시 한림수협 다목적어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현장에서 듣기 위한 3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도민경청회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설명, 찬․반측 대표 의견 제시, 플로어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1차와 2차 경청회가 서귀포시 성산읍과 서귀포시에서 열림에 따라, 이번에는 제주 서부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한림읍 지역에서 개최됐다.
◇ "제주공항 '강풍'에 이.착륙 위험...전문성 없는 도민들이 어떻게 결정?"
첫 발표자로 나선 우창범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현 제주공항이 강풍으로 위험하고, 남북활주로는 바다를 매립해야 해서 확장이 불가능한 만큼, 공항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부위원장은 "제주공항은 2분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이라며 "이것은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로, 제주공항은 활주로와 계류장이 모자라서 비행기가 제때 이착륙을 못해 연착되는 경우가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는 포화 상태인 제주공항의 수요를 제2공항으로 분산시켜서 2개의 공항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제2공항을 발표했던 것"이라며 "제주공항이 혼잡해서 불편해도 정치인들은 도민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이고 관심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2공항이 생기면 한림 애월.한경에서 비행기 타러 송산까지 어떻게 갈 것이냐고 하지만, 제주공항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낭설"이라며 "오히려 제2공항이 건설돼야 불안하고 불편한 제주공항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우 부위원장은 또 "제주공항은 동서활주로이기 때문에 결항률이 높다"며 "비행기는 앞바람을 타고 뜨고 내려야 하는데 제주도는 겨울철의 북풍, 여름철에 남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동서활주로는 옆바람이 강하게 불면 위험해서 이착륙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와 반대측이 수차례 토론회를 거치면서 오름과 동굴, 숨골 등 모든 문제가 정리됐다"며 "당시 (반대측이)주민투표를 주장했지만, 원희룡 당시 도지사는 '도지사 소관이 아니다. 국토부 장관의 요청을 받아오라'고 일축하면서, 이미 주민투표는 불가하다고 결론을 내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 기피시설이 아닌 국가시설은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첨예하고 복잡한 공항시설을 전문성 없는 도민들에게 단순하게 하자 말자로 결정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우 부위원장은 "(정부도)군사공항은 이미 아니라고 여러 차례 발표했다. 정부에서 아니라 해도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어야 하나"라며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이 갈등을 끝내고 원상으로 돌아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 "활용방안 없는 기본계획 엉터리...지하수.동굴 문제 대책 없어"
반대측 발표자로 나선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국토부의 현재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제주공항과 제2공항의 활용계획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고, 지하수와 동굴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 등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3년간 국토부가 환경부와 협의에 실패하다 정권이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아무 이유 없이 조건부 통과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본계획은 가장 골자가 되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데 2015년에는 제2공항에 국제선 100%, 국내선 50%를 배정하겠다고 했다가 2017년 전략환경평가에서는 뒤바뀌어서 제2공항에는 국내선 50%만 한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기본계획에서는 '모르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또 "지금 제2공항은 한쪽에 제주도 한쪽이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서쪽은 책임지지 마라 신경 쓰지 마라 관여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제주도 물 문제에 있어서는 제주도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산 일대 토질을 보면, 용암동굴과 숨골이 많은 곳이나, 국토부는 이것도 살피지 않고 동굴지대에 제2공항을 짓겠다고 한다"며 "이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만이 아닌 안전의 문제이다. 밑에 지반이 텅 비어있는데 비행기가 내리다 주저앉는 안전 문제는 왜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지금 제2공항을 지으면서 하루 1만5000톤의 물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거의 삼다수의 3배에 달한다"며 "공항을 지으면서 숨골을 메우면 지하수가 함양되지 않는데, 하루 1만5000톤의 물을 사용하면 지하수가 있는 곳이 비어버리면서 바닷물이 거꾸로 올라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광역 상수도를 사용하는데, 동쪽에 물이 부족하면 서쪽에서 끌어다 쓰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단순히 동쪽의 문제가 아닌 제주도 전체의 문제다. 제주도는 (물 사용량의)98%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근 제주의 지하수 수위가 전체적으로 1.97m 하강했다고 한다"며 "점차적으로 지하수가 줄어드는 기후위기 시대에 제2공항은 제주도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광객.인구 늘면, 폐기물 처리는?"..."경부선도 예전에는 반대"
플로어 토론자로 나선 한림읍 주민 ㄱ씨는 "제가 사는 마을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있다"며 "제2공항이 건설되면 관광객과 인구가 유입되고, 마을 사람들이 만들지 않은 폐기물과 오폐수를 마을 사람들에게 전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ㄱ씨는 "인구유입으로 인한 환경부담으로 인한 주민들의 감당(피해)은 1회적인 보상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며 "죽을때까지, 마을에서 살아가는 평생 동안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여기에 대한 입장과 답변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표선면 주민 ㄴ씨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했을때, 반대가 있었지만 적극 추진해 완성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고, 대한민국을 부자 나라로 만들었다"며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고 주장했다.
◇ 도민의견수렴 5월31일까지 연장...5월 중순 4차 경청회 개최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5월8일까지로 돼 있던 기본계획 주민열람 및 의견수렴 기간을 5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도민경청회는 오는 5월13일 제주시내권에서 한 차례 더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기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관련 접수된 의견은 총 9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두 차례 진행된 경청회를 통한 접수가 366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가 347건, 유튜브(빛나는제주TV)를 통한 접수가 110건,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접수가 54건, 주민소통센터를 통한 접수가 55건이다.
현재 찬성과 반대측에서 각각 의견들을 별도로 수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의견 건수는 1000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국내선인 경우,, 제주공항 50%,,2공항 50% 이용해야한다
ㅡ명절날, 가족들 2명이상 이면,ㅡ 한번은 제주공항,,,또다시 2공항을 사용하는일
ㅡ손님을 맞중 나갖을적에도 공항 두곳을 따로 가야한다
ㅡㅡ제주 출입시,,이런일 일상화된다
2공항 여론조사
ㅡ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찬성 44.1%-반대 47.0%로,
ㅡ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43.8%-반대 51.1%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