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 시작도 전에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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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 시작도 전에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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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3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 확정
1호 사업 '해안 쓰레기 줍기'로...기부숲은 '일반 재원' 투입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확산과 기부자에게 보람과 예우를 제공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으로 '기부숲'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계획을 선회했다.

제주도는 24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제주도 고향사랑기금 설치 및 2023년 고향사랑기금운용계획안'을 원안 가결하고, 1호 사업으로 제주 해안 쓰레기 줍기 프로젝트에 기금 1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제주도는 지난 3월28일 브리핑을 통해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았던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는 제주시 모충사 일대에 고향사랑 기부금 5억원을 투입한 '기부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1호 사업의 상징성을 감안, 재기부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고향사랑기부금이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낮고, 올해 말이 돼야 기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계획을 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숲은 일반재정을 투입해 조성하고,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보존.관리로 제주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두고 '해안 쓰레기 줍기 프로젝트'로 변경했다.

이번에 선정된 ‘해변보멍 줍깅 프로젝트’는 자원봉사자, 관광객, 제주도민이 함께하는 제주 해안변 해양쓰레기 플로깅 사업으로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청정한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관광객은 물론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우선기금사업으로 보고된 '고향사랑기부숲 조성사업'은 올해 사업으로 진행하되 고향사랑기금이 아닌 일반회계 재원으로 추진한다.

또한 올해 모금된 고향사랑기금은 적립 후 취약계층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복리 증진 등 기본 용도에 충실하게 쓰이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숙고해 ’23년 9월말 작성 예정인 ’24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안을 통해 구체화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위원회에서 의결된 기금운용계획안을 ’23년 5월 제416회 임시회 안건으로 제출하고, 도의회 의결을 거쳐 6월부터 올해 기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에 기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며, 고향사랑기금이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제주를 만들어가는 큰 원동력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내년 기금사업 선정 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한 기금운용과 함께 도민복리 증진 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체험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모금된 기부금을 효율적으로 운용 관리하기 위해 고향사랑기금을 설치하게 되며,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복리 증진 등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종합정보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제주공항 및 중문 컨벤션센터내 제주은행 출장소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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