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역수지 '적자행진' 계속...그래도 이 품목은'날았다'
상태바
제주 무역수지 '적자행진' 계속...그래도 이 품목은'날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부진으로 3월 무역적자 1770만불...반도체 수출 45% 급감
대면활동 수혜품목인 수산물, 화장품, 주류 수출은 호조세 '뚜렷'

제주지역 무역수지가 여전히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면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수산물, 화장품, 주류 수출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0일 발표한 ‘2023년 3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내 수출액은 1년전보다 28.7% 감소한 1565만 달러, 수입은 7.6% 감소한 333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177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분기(1~3월) 누적 실적으로는 수출이 4146만 달러, 수입이 1억459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6313만달러에 이른다. 수출부진으로 적자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809만6천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45% 감소했다. 올들어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석달 연속 40%를 웃돌고 있다. 지난 2년간 비대면 활동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가 종료되며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최대 반도체 수요처인 홍콩(-43.1%)을 비롯해, 베트남(-26.6%)과 대만(-71.9%)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3월 제주 품목별 수출 현황.<무역협회제주지부 제공>

반면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산물, 화장품, 주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수출품목인 넙치(-0.3%)가 약보합세를 보인데 반해 소라, 조개 등 기타연체동물(54.1%)과 활어 등 기타어류(30.6%)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또 여가 및 외부활동이 늘어나며 화장품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14.4% 늘어난 79만6천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베트남(24만달러,+470.6%), 중국(12만3천달러,+745.1%), 러시아(10만7천달러,+1437.8%)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대표적인 대면활동 증가 수혜품목인 주류의 수출(37만8천달러)도 미국 수출(31만2천달러, +303.9%)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월대비 145.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175만6천달러)이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했다. 소라 등 기타연체동물 수출액이 2월 27만4천 달러에 이어 3월에는 53만2천 달러로 크게 확대되는 등 제주의 전통적 주력 수출품인 소라의 대일본 수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이에반해 홍콩(-39.5%).중국(-69.4%).대만(-69.8%) 등 중화권과 베트남 수출(-9.7%)은 부진했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면활동 증가에 따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융합 수출 확대와 3년 만에 제주에 입항한 크루즈선에 제주상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