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제어 해결, 우리생활의 작은 실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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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제어 해결, 우리생활의 작은 실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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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정헌 /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산업과
오정헌 /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산업과 
오정헌 /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산업과 

요즘 주말에 눈을 뜨면 날씨부터 확인한다. 날씨에 따라 나의 생활 패턴, 우리 가족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을 때면 10시부터 13시까지는 야외로 놀러가는 것이 아닌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기로 빨래를 마무리하며 식기건조대를 돌리고 미루었던 테블릿 PC 등을 충전한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기차를 충전하러 충전소로 향한다.

3시간 동안 우리 가족은 집에서 1kW, 전기차충전기로 50kW 총 51kW 전력을 사용한다. 반면, 날씨가 안좋을 때는 다른 집과 다르게 교외로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거나 가까운 공원 놀이터로 향한다. 다른 가족과 생활패턴이 다르게 된 것은 바로 출력제어 업무를 담당해서이다

봄, 가을철 주말에 200MW정도의 태양광 발전이 출력을 강제적으로 멈추는 출력제어를 실시하고 있다, 봄, 가을철 날씨가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전력소비가 줄어들고 특히 주말에는 사무실 출근이 아닌 야외로 나가다 보니 전력소비량은 더욱더 떨어진다.

나의 전력소비는 태양광 발전의 출력제어 대비 0.02%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와 같이 행동하는 분들이 100명이 있다고 하면 출력제어 2% 해소되고 1000명이 된다면 20% 해소될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는 전국 유일하게 플러스DR(수요반응)제도를 시행한다. 내가 만약 플러스 DR에 참여하였다면 하루에 1만원 가량(SMP(최근 200원/kwh×전력사용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플러스 DR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수요관리사업자를 통해 수요관리자원으로 등록이 되어야 하며, 생활 패턴을 바꾸기에는 인센티브가 적다 보니 활성화가 되지 않는 거 같다.

좀 더 제도를 가다듬고 수요관리사업이 활성화되어 우리 모두의 자그마한 실천으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오정헌 /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산업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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