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남녀공학 전환 필요" 제안, "신제주 '여중 문제' 해결책"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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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남녀공학 전환 필요" 제안, "신제주 '여중 문제' 해결책"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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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호 의원 "타시.도, 통학거리 해결 위해 남녀공학 전환"
김광수 교육감 "결정 시기 오는 중...여론 형성되면 제시할 것"
14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경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14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경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인구절벽 시대를 맞으면서 인구가 밀집된 제주시 지역 중.고등학교들 가운데 단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남녀공학 전환이 '신제주권 여중 설립 또는 전환'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관련 용역이 진행중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14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남녀공학 문제는 제주도내에서는 민감하기도 한 문제"라면서도 "여건상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대전에서 2개 단성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사례 및, 서울에서 5개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사례 등을 제시하며 "가까운 학교를 두고 이제 먼 학교로 가야 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남녀공학 개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중학교는 거의 대부분이 남녀공학이고 광역시 중학교도 약 한 80% 정도가 남녀공학이고, 고등학교도 이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며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단성학교가 많아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답변에 나선 김광수 교육감은 "저는 신제주권에 여중을 세우는(문제의)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며 "학교들의 동문들은 저를 잡아먹으려 할 지 모르겠지만, 뺨 맞을 각오를 하고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닌 '안'으로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중학교와 중앙여중, 제주일중과 동여중을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중학생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은 가까운 곳을 선택적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남.녀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이 과거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저는 아름답게 보인다"라며 "성인지 개념 등을 생각하면 남녀공학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 문제를 가지고 어른들이 걱정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오늘 이런 말씀을 감히 드리고 있다"며 "(남녀공학 전환을 지금 바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교육감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 여론이 뒷받침된다면, 이것을 제주의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14일 교육행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헤드라인제주
14일 교육행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양 의원은 "신제주권의 여중고 신설 또는 전환을 공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부모님들이 궁굼해 하신다"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여중 신설.전환은)여러가지 '안' 중 하나"라며 "여러가지 안에는 단성학교를 혼성학교로 전환하는 것도 포함돼 있는데, 지금 용역이 진행중이어서 결과를 어떻게 말씀 드릴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 교육감은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 공청회를 하든 기자회견을 하든 연말 정도에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도 방법 중 하나로 이해하면 되나"라고 다시 물었고, 김 교육감은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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