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미래 친환경 축산자원, 유용한 '곤충' 다시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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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미래 친환경 축산자원, 유용한 '곤충' 다시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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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인순 / 서귀포시청 청정축산과
오인순 / 서귀포시청 청정축산과
오인순 / 서귀포시청 청정축산과

예전에 아버지는 간에 좋다며 텃밭에서 굼벵이를 잡아와 검은 엑기스가 될 때까지 오랜시간 닳여 드셨다. 꾸물거리는 그 흰 벌레가 그때는 왜그리도 징그럽던지.. 곤충은 유년시절 장난감 대신 갖고 놀던 평화로운 때를 생각나게 하는 마법과 같은 추억 전도사이다.
 
몇 주 전부터 왕귀뚜라미 한 쌍을 분양 받아서 창가 뒤편에 두었더니, 문득문득 들리는 찌르르~ 소리에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내려앉는다. 곤충의 울음소리가 정말 치유 효과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 ‘곤충’하면, 사람들은 영화 설국열차의 양갱을 떠올리며 식용(먹거리) 대체품으로만 생각해서 미간을 찌푸리곤 한다, 하지만 사실 곤충은, 유기성 폐자원의 생물적 분해를 돕는 환경정화곤충(동애등에, 쇠똥구리 등)과 건강개선을 위한 약용곤충(누에, 꽃무지 등), 화분매개(뒤영벌, 꿀벌 등), 정서․ 애완곤충(나비,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등), 파충류․가축의 사료 소재로 쓰는 사료곤충(밀웜, 동애등에 등) 우리가 몰랐던 유용한 곤충이 무궁무진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왕귀뚜라미 인공사육법 기술이전 및 치유프로그램 실습을 위한 교육을 비롯하여 양잠사업 등 다양한 곤충산업의 연구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2015)하고 여러 사업으로 곤충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식용곤충을 귀한 자원으로 여기고, 매년 발생하는 부패 감귤(농업 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 저자극성⁃알러지 없는 고단백 펫사료 및 동물사료 자원으로 곤충(동애등에)을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곤충사육농가 수가 적은 상황에서, 곤충산업 활성화를 시도해  보고자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미래친환경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사육 시설 등 농가대상 지원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곤충 혐오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교육과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곤충 체험 학습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인식개선 시책을 추진해보고자 한다. 
 곤충은 미래 친환경 자원으로써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전의 키라고 한다. 곤충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먼 미래에 있지 않다고 본다. <오인순 / 서귀포시청 청정축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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