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서 첫 제주4‧3 추념 행사...'20년 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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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첫 제주4‧3 추념 행사...'20년 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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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공식 첫 사과 노무현 대통령에 4.3진실 책.보고서 헌정식 등 진행

제75주기 제주4.3을 맞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도 처음으로 제주4.3 추념행사가 열렸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사단법인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주 노무현재단, 보리아트연구소 등과 공동 주최로 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에서 4.3추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사과하고 진실을 밝혀 준 고마움을 담아 마련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0년 전인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도민과 유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를 한 바 있다.

이날 첫 번째 행사로는 20년을 기억하는 첫 번째 행사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 4.3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책과 보고서 등을 알리는 헌정식이 있었다. 헌정식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이상언 상임부회장이 편지글 낭독을 통해 4.3의 진실을 밝혀준 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젊은 시절 경찰의 총에 턱을 잃고 고통스럽게 살다간 여성의 삶을 어린이 책으로 엮은 '무명천할머니(정란희)', 4.3의 진실을 밝혀 온 과정을 기록화한 '4.3의 진실을 찾아서(양조훈)', 4‧3당시 잃어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줄기로 4‧3의 역사를 작품화 한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이수진, 이하진, 박진우 공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노력으로 변화한 중등역사교과서 개정판 등을 헌정했다.

두 번째 순서로는 제주4.3희생자와 여순10.19희생자 유가족, 대전 산내 골령골 유가족, 경산 코발트광산희생자 유가족, 10월 항쟁 유가족들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는 연대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주4.3의 진실을 밝혀온 과정의 기록과 작품을 전시하는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를 관람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한 송기인 신부도 참석해 격려 인사를 전했다.

세 번째 순서로는 여순10.19항쟁 연구가이자 '여순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소위원장의 ‘제주4‧3과 여순 10.19 강의’가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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