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가 '악성 미분양'...매매 거래량 전년比 34.8% 감소
제주지역의 주택 매매시장이 크게 얼어붙은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범람하고 있다. 2월 미분양주택 수는 1900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10가구 중 4가구는 악성 매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9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1월 1780가구와 비교해 8.4%(149가구) 증가한 규모다.
미분양 물량이 작년12월 1676가구에서 1월 1780가구로 6.2%(104가구) 늘어난데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에 힘입어 0.1% 소폭 증가에 그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갈수록 증가 속도를 키우고 있다.
건설사의 악성 재고인 준공 후 미분양은 2월 현재 762가구로 한달 사이 9.2%(62가구) 늘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의 39.5%를 차지한다.
매매시장도 꽁꽁 얼어붙기는 마찬가지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450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8% 줄었다. 최근 5년간 2월 평균 거래량에 비하면 39.4% 급감한 수치다. 전달(444건)과 비교해서는 소폭 늘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실적 등도 크게 줄어 향후 주택 공급 시장 전망도 어둡다.
2월 누계 주택인허가 실적은 715가구로 전년 동기(902호) 대비 20.7% 감소했고, 최근 10년간 2월 평균 실적에 비해서는 42%나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 분양승인 실적도 102가구로 1년전(591가구)보다 82.7%나 급감했다.<헤드라인제주>
제주 5,000채 넘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