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제75주년 4.3추념 시화전 평화공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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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작가회의, 제75주년 4.3추념 시화전 평화공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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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조성 첫삽 뜬 2003년부터 올해로 20회째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의 사진 및 자료도 전시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는 제주4.3 75주년을 맞아 4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5개월 동안 제주4.3평화공원 문주(정문)에서 4.3추념 시화전을 개최한다.

제주작가회의가 제주4.3평화공원 야외에서 시화전을 개최하기 시작한 것은 공원 조성의 첫 삽을 뜨던 2003년부터 비롯됐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셈이다. 

이번 시화전의 슬로건은 '서러울수록 그리울수록 붉어지는'이다. 올해가 한국전쟁으로 인한 휴전 70년을 맞는 해인 만큼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인식하는 한편, 육지형무소 이송 후 희생당하거나 예비검속으로 인한 4.3희생자들의 넋을 달랜다. 유족이나 체험자들의 삶, 4·3의 고통스런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만이 아니라 한국전쟁 전후한 시기 타 지역의 사례 등을 다룬 작품 등 70여 편이 전시된다. 더욱이 올해는 몽골의 국가회복관리위원회 인사들이 4.3추념식에 맞춰 제주를 방문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과거 국가폭력 관련 사진과 자료들도 함께 전시한다.

개막식은 4월1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시 낭송과 더불어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주춤예술원 윤정애씨의 진혼무, 문성호 싱어송라이터의 노래공연도 이어진다. 제주4.3이나 4.3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시화전을 준비한 강덕환 회장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문학이야말로 기록물을 생산해내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밑도 끝도 없이 들이대는 진실왜곡의 망언과 현수막 게첨이 역사의 심장을 후벼파는 한 문학적 진실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작가회의는 이번 시화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모아 6월경 작품집을 발간할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올해 개관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도 시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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