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코로나19 충격' 가장 컸고, 회복은 매우 느렸다
상태바
제주경제, '코로나19 충격' 가장 컸고, 회복은 매우 느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지역경기상황지수 활용 지역별 경기변동 분석 결과
경제규모 작아 대외충격에 취약성 드러내

제주 지역이 코로나19 직후 경기변동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고, 회복 속도는 매우 느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2023년 3월)’를 통해 ‘이슈분석:지역경기상황지수(RECI)를 활용한 지역경제 분석’ 연구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역경기상황지수(RECI: regional economic conditions index)는 종합적인 지역경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은행이 최근 개발한 지표다. 

한은은 RECI를 활용해 지역 경기변동 분석 및 대내외 충격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개 권역별로 경기순환 변동치를 산출한 결과 코로나19 직후 제주권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순환 변동치 하락폭도 울산에 이어 제주지역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남,전북, 서울, 대전 지역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경제규모가 작아 대외충격에 취약한 제주 지역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충격이 월등히 컸다는 의미다.

제주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울산, 제주에 이어 경남 및 부산지역도 코로나19 충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들 코로나19 취약지역은 코로나19 발생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으로 RECI가 회복되는데 걸린 기간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락폭이 클수록 회복도 빠르나,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취약지역의 회복 속도가 가장 느렸다.

제주는 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이 전국에서 울산 다음으로 길었다. 전국 평균(4분기)보다 갑절이상 오래 걸렸다.

반면 RECI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광주와 충남지역은 회복속도가 매우 빨랐다.

한편 전국 경기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선 제주권은 전국 7개 권역중 상관계수가 두 번째로 낮았다. 

시도별 상관관계에서 제주와 상관 계수가 높은 지역으로는 부산, 강원, 인천,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지리적으로 가깝기보다 산업구조가 비슷한 지역과의 경기변동 동조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