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25~31일 중국 방문..."글로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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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25~31일 중국 방문..."글로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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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물류 네트워크 구축, 관광·문화 교류, 신산업 모색

제주특별자치도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산둥성(칭다오, 웨이하이)과 하이난성(보아오, 하이커우)을 방문한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오 지사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아시아포럼(BFA·Boao Forum for Asia) 참가를 계기로 국제무역항, 적산 법화원, 바이오 산업단지, 수소차 생산기지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며 해양 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관광 교류 정상궤도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지난해 총 15개국(전세계 인구의 47%, GDP의 32%, 무역의 29%, 투자의 32%의 비중)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2.1) 후 상품·서비스 무역, 인적교류, 투자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의 교류가 심화됨에 따라, 한-중 협력기반 강화로 경제위기 속 생존과 성장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선8기 첫 중국 방문인 만큼 6박 7일간 23개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산둥성에서는 제주와 산둥성을 잇는 바닷길과 하늘길을 다시 열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제주 칭다오 간 선박 직항 노선 개설 협의를 비롯해 접안 가능 여부, 신속성, 비용 등 제반여건을 고려하기 위해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를 방문하고 칭다오항 일원을 살펴보며 글로벌 물류 협력을 모색한다. 산둥성 서기·성장 면담과 제주-산둥성 실무교류협력 15주년 기념행사 등이 진행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고급화, 개인화, 로컬화 추세가 확산되는 중국의 신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한국의 프리미엄 생수인 삼다수와 용암해수를 비롯해 제주의 신선한 농수축산물과 제주인증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협의가 본격화된다.

산둥성은 중국내 단일 성에서 한국기업과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그 절반이 한국의 주요 항구와 정기 해운이 있는 교역 중심지 칭다오에 거주하고 있다. 

산둥성 연해항만은 화물취급량이 중국 내 1위(지난해 18억t 처리), 수출입액은 3조 위안(약 546조 원)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칭다오항은 아시아 최초로 부두에 무인 시스템을 도입한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로 세계에서는 네 번째다. 

칭다오항 2022년 물동량은 2021년 대비 8.3% 증가한 2367만 티이유(TEU)로 광저우항을 추월한 바 있다.

4세기에 불교가 한국에 처음 전래된 이후 상호교류를 통해 불교교류를 이어온 오랜 역사에 기반해 중국 법화원과 문화, 전통 증진을 위한 교류협약도 이뤄진다.

1995년 자매도시 체결을 시작해 대중국 외교의 출발점이 됐던 하이난성에서는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진출과 협력을 모색한다.

올해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9.5%(관광객과 관광수입 각각 20%, 25% 증대 목표 제시)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하이난성은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항이 있는 곳으로 면세쇼핑, 글로벌 의료, 유학 등을 추진하며 무역·투자·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제주도와 하이난은 각국의 남쪽 끝에 자리잡은 휴양지로 최근 이주 목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비롯해 여행·관광, 서비스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세금 감면을 통한 투자유치나 우주 등 신산업 기반 조성, 청정에너지 정책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하이마자동차 그룹 시찰을 시작으로 하이난성장 면담, 자유무역항 시찰, 외신기자 인터뷰 등이 예정돼있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대면 개최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서는 중국이 국경을 재개방한 후 처음 개최하는 대형 국제행사인만큼 교류와 개방, 협력을 위한 제주도의 경험과 발전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중국과 1995년 교류를 시작해 20여 개 중국 지방도시들과 우호 협력을 맺어왔다"면서 "중국은 독자적 기술 개발, 산업 육성을 통한 기술 자립,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이 아세안 진출을 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 관광·문화 교류 강화, 청정에너지·우주 등 미래 신산업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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