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누리공원.난타호텔 등 1차 지구는 '속도'...2차지구는 '감감'

지난 1986년부터 37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의 제주시 산천단유원지의 완공을 위해 사업부지를 2개 단지로 분할해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사업부지 분할시행계획을 담은 산천단유원지(1차) 개발사업시행승인(변경) 내용을 고시했다.
이번 사업부지 분할을 통해 전체 사업부지가 제주시와 주식회사 부건, 한라산리조트(주), (주)피엠씨프러덕션 4개 사업자가 △별빛누리공원 △난타공연장 △골프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 1차 지구와, 아직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2차 지구로 나눠지게 됐다.
1차 지구는 유원지 전체 47만2354㎡의 약 50.6%인 23만9048㎡, 2차 지구는 나머지 23만3306㎡로 구성됐다.
1차 지구 사업자들은 전체 사업비 2191억여원 가운데 기존 투자된 159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12월31일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사업부지 분할과 관련해 제주도는 △물 사용량 재산정.반영 △지하수 이용 변경허가 △환경피해 방지 방안 마련 △골프장 조경용수 중수도 이용 △오수발생 및 처리 관련 재협의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업계획 분할로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1차 지구는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나, 나머지 2차 지구의 경우 뚜렷한 계획이 제시되고 있지 않아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차 지구의 경우 개별 토지주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별도의 사업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고, 투자계획이 있는 투자자도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2차 지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사업 투자계획이 수립되는지 여부 및 투자자 유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원지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