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 실천운동 '1719'의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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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건강 실천운동 '1719'의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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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은민 / 성산읍사무소 부읍장 

 
오은민 / 성산읍사무소 부읍장  
오은민 / 성산읍사무소 부읍장  

우연히 18년째 차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어르신을 봤다. 화면에 나온 이는 동네 아저씨 같이 보였으나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다. 88세였다. 정말 팔팔해 보였다. 70세라는 늦다면 늦은 나이에 봉고 방랑의 길을 결심하고 실천에 옮겼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 소통을 하고 걸으면서 건강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회춘을 하였다고 할수 있었다. 필자도 나름 주말에는 가급적 야외로 나가 걸으려고 하고 있지만 봉고 방랑 할배를 감히 따라갈 수 있을까

'비만율 1위, 고위험 음주율 2위, 걷기 실천율 9위’ 이 수치는 우리도의 건강성적표이다. 전국 최하위 수준의 건강지표는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수 밖에 없다. 가족 중에 한명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나머지 가족들의 일상은 환자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병원비 부담외에 간병인을 구해야 하고 1일 13만원~15만원이라는 간병비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아직까지 건강보험에서 간병비를 부담해 주지는 않는다. 개인 보험이 없으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24시간 돌볼 수 밖에 없어 환자 중심으로 일상이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국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도의 2021년도 장기요양보험이용 수급자는 10,327명이고 총급여 1,485억원 중 국가가 부담한 급여 금액은 1,349억원이다. 전국적으로는 899,113명이 연간 총급여 11조원 중 국가가 10조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자기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도 애국의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 성산읍에서는 지난 3월 시민건강 생활 실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자 건강생활 민간추진단을 구성하여 발대식을 개최하고 운영하고 있다. 1일 7천보 걷고, 술은 1차로 9시까지만이라는 건강생활수칙 ‘1719’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하였다. 나부터, 스스로가 건강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동참하는 건강 생활 실천 운동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 집 밖만 나오면 올레길, 둘레길, 숲길 등 다양한 길이  있다. 곳곳에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하고 있고 제주도민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고사리도 지천에 널려 있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햇살 좋은 봄날에 걸으면서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 보자. <오은민 / 성산읍사무소 부읍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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