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상공인들 "탐나는전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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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상공인들 "탐나는전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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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지역화폐 정부 지침 개정안 수용 촉구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하나로마트의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하나로마트의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정부가 지역화폐 사용처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재편한다며 '연 매출액 30억 이하'로 제한한 것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현행 유지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이 정부 개정 지침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당국은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발행취지에 어긋나는 유통 대기업 하나로마트의 가맹점 등록 허용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제주도정은 지난해 사용의 편리성과 농어민 수당 '탐나는전' 지급을 빌미로 연매출 500억원 이상 동지역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을 일방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며 "이는 도내 전체 사업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제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생계마저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정부는 생존 위기에 내몰리는 소상공인들의 영업을 지원하고 영세상가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하나로마트 등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사업장은 지역화폐 사용처에서 제외할 것을 지자체에 권고했다"며 "하지만 제주도 당국은 정부의 권고에 난색을 표하며 지역화폐 사용범위를 현행 기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탐나는전'의 하나로마트 사용을 허용한다면 반대급부와 소상공인 상생 차원에서 농협 상품권도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도정의 일방적인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역화폐 발행취지와 목적에 부합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정부의 30억원 이상 사업장 지역화폐 사용제한 권고를 이행하라"라며 "농협 하나로마트의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예산을 대폭 확대하라"라며 "탐나는전을 발행 취지에 맞게 사용처를 조정하라"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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