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당신도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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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당신도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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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용훈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김용훈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헤드라인제주
김용훈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헤드라인제주

길었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끝나고, ‘노(NO)마스크’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그동안의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자 영화관, 노래방 등 문화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화재 등의 사고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특히나,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물 구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행복한 추억의 공간이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가는 공간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위험한 순간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길은 평소 작은 습관을 갖는 것이다.

영화관‧노래방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피난 안내’이다.

영화관이나 PC방, 노래방에 가면 영화 시작 전 또는 기기가 처음 작동될 때 비상구의 위치 그리고 피난 요령 등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

이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는 의무사항이며, 비상 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낸다.

딱 1분. 피난안내도 또는 피난영상에 관심을 기울여 완벽하게 인지하고, 머릿속으로 피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화재가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피난통로를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대피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비상시 원활한 피난을 위해서는 종업원 등 관계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비상구와 피난로가 제 역할을 하도록 평소에 유지‧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비상구 앞 또는 피난로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비상구를 잠그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소방서에서는 매월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비상구 및 안전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불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불시에 단속을 하다 보면, 비상구 앞에 많은 물건을 쌓아두거나, 문이 잠겨 있는 등 비상구 유지‧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자욱한 연기와 깜깜한 어둠 속에서 생명의 문인 비상구가 적재물로 막혀있거나, 잠겨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지 않겠는가.

비상구와 피난로 확보의 중요성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 1분이면 누구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건물 이용객들은 ‘피난 안내’를, 관계인은 ‘피난로와 비상구 확보’에 관심을 가져보자. <김용훈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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