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가능성을 향상 시키는 '숲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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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가능성을 향상 시키는 '숲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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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지숙/ 제주시 공원녹지과
현지숙/ 제주시 공원녹지과 ⓒ헤드라인제주
현지숙/ 제주시 공원녹지과 ⓒ헤드라인제주

어린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설공주’는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숲에서 행복과 평화를 얻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이렇게 우리는 숲과 함께하는 상상으로 행복함을 느끼며 자랐으며, 오늘도 숲이 주는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혜택을 받고 지내고 있다.

숲은 수원함양, 산림재해방지, 산림휴양치유 등 다양한 공익적기능이 있으며, 우량목재생산 등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으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태풍, 가뭄, 산불,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에 대응할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최적의 자연 친화적 방안으로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의 중요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숲 가꾸기는 숲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가지치기, 어린나무가꾸기, 솎아베기, 천연림 가꾸기 등의 작업을 함으로써 숲을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하는 사업이다. 적절한 숲 가꾸기는 울창한 숲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나무 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숲의 구조에 따른 치유 효과가 달라진다’라는 연구 결과에는 임목 밀도가 400~800본/ha, 수관율(가지와 잎이 울창한 정도)이 50~80% 내외일 때 정서 개선과 주의력 회복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숲이 과밀해질수록 오히려 효과가 작아진다고 하였고, ‘탄소 흡수증진을 위한 숲 가꾸기 기술개발’ 자료집에 따르면 숲 가꾸기가 시행된 산림이 그렇지 않은 산림에 비해 평균 탄소 저장량이 최대 3.5배까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절한 숲 관리가 온실가스의 흡수⁃저감 능력을 증진 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제주시는 숲의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숲의 연령과 생육상태에 따라 밀도를 조절하는 숲 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올해도 기후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건강한 숲, 가치 있는 숲으로 조성하고자 산불 예방과 병해충 방제사업과 병행하여 828ha의 숲을 가꿀 계획이다.

제주는 1970년대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조림이 수령 50년 이상이 되면서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변모했다. 그동안 나무 심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숲의 경제성을 높이고 탄소 흡수 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인 숲 가꾸기가 필요한 때이다. <현지숙/ 제주시 공원녹지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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