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치안활동, 범죄 예방을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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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치안활동, 범죄 예방을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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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미령/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황미령/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헤드라인제주
황미령/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헤드라인제주

최근 방영된 모범택시2에서는 어르신들을 타깃으로 악질적인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당에게 일명 ‘참교육’을 선사하는 모습이 통쾌하게 그려졌다. 드라마에서 사기꾼들은 무료 공연으로 어르신을 붙잡아놓고 불량의료기기를 판매하는가 하면 경품 당첨을 빌미로 어르신들의 주머니를 털어가고 카드를 이용하여 한도까지 결제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악랄한 사기행각을 펼친다.

이렇게 무료 공연이나 경품으로 어르신을 꾀어 저가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이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점을 악용하여 건강기능식품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현혹시켜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등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피해는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만큼 현실에 만연한 상황이다.

홍보관의 행사 및 공연은 처음부터 상품 판매가 목적이다. 홍보관의 경우 대부분 방문판매이므로 14일 이내 청약 철회가 가능하고, 상품의 훼손이나 사용이 없다면 당당하게 청약 철회 요구가 가능하다. 원칙상 제품에 하자나 문제가 있다면 환불을 받을 수 있지만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시 영수증을 꼭 받아야 하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국소비자상담센터인 1372로 문의하면 된다.

단순히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어르신 상대 범죄 해결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련 기관에서는 판매하는 물품이 정상 물품인지 점검하고, 어르신 수송 차량에 대한 불법 운행 단속 및 물건 판매 시 기망행위나 강매행위 여부를 확인하며, 홍보관에 안전상 문제점은 없는지 집중 점검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공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모든 세대와 여러 기관이 함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요 수법을 숙지, 올바른 예방법을 공유·홍보하기 위해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지역마다 찾아가는 치안설명회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민·관 협력 공동체 치안활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황미령/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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