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봄맞이 축제 17일 개막...'복사꽃 돗국물에 빠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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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봄맞이 축제 17일 개막...'복사꽃 돗국물에 빠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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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봄이 시작되는 서귀포에서 상춘의 정취를 만끽하는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하는 제12회 서귀포봄맞이축제가 펼쳐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라진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역사성·장소성·고유성을 매개로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모색하는 전통문화축제로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이라는 테마로 마련됐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중심으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협력으로 진행한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은 봄에 피는 복숭아꽃이 몸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의미한다.

축제 첫날인 17일에는 ‘서귀포학’의 정립 의의와 필요성 및 그 방향을 모색하는 서귀포학 학술포럼이 오후 3시 소암기념관에서 ‘서귀포학, 닻을 올리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허남춘 제주대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이 기조 발제를 한다.

이어 이중섭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무병장수를 상징하면서 서귀포지역에서만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인 노인성을 테마로 고려 및 조선시대 국가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를 재현 봉행한다. 

서귀포봄맞이축제에서 처음으로 발굴해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여덟번째 제를 올리는 남극노인성제는 서귀포지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삼고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정착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날인 1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옛날 큰 일을 치를 때 마을사람들에게 대접했던 몸국과 돗궤기 반(돼지고기반)을 서로 나누어 먹는 제주전통음식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400여 년 동안 관민이 하나 되어 정의현에서 이어지다가 조선 말엽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전통을 계승하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살아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행사도 진행된다.

강문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보존회장), JS라인 댄스팀, 손지연 통기타가수, 하모니카·바이올린·플루트연주팀이 출연하는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만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알리고, 제주 고유의 문화 컨텐츠를 소재로 제주의 옛 선인들이 고난을 이겨온 지혜로운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소중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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