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해외여행 수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제주관광이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첫 봄을 맞아 다시 살아나고있다.

마스크 착용 해제 등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돼 여행심리가 높아진 만큼 내국인들의 제주여행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업계는 여세를 몰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 3월 입도 내국인관광객 증가세 반전...봄 관광, 코로나 이전 수준 넘길까?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1~2월 해외여행 증가로 주춤했던 내국인들의 제주관광이 봄 여행시즌을 계기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12일 기준으로 3월 입도 관광객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8.3% 늘었다. 이중 내국인관광객만 비교하면 16.5% 증가했다.

지난1~2월 전년동기대비 내국인관광객 증감율이 각각 -12.9%와 -3% 등 뚜렷한 감소세였던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추세 반전이다.

3월은 새학기 시즌이라 전통적으로 연중 여행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올해 제주여행 증가세는 이례적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더욱이 3월중순부터는 제주관광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도관광협회가 최근 업계 동향을 파악한 결과 동호회나 레저체험,패키지,기업인센티브, 일반단체 등 소규모 단체를 중심으로 제주여행이 늘고 있고, 3월 중.하순부터는 수학여행단과 기업단체 등 대규모 단체여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선 운항 축소로 인한 좌석난과 항공료 상승에 처한 상황에서 오는26일 이스타항공이 제주~김포 노선을 재개하는 등 국내선 증편 움직임도 있어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때문에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방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올해 봄철 제주관광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길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업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도관광협회 장혜리 마케팅부장은 "해외여행에 밀려 고전하던 제주관광업계가 3월들어 내국인관광객이 늘자 무척 고무돼있다"며 " 3월 중.하순 이후는 더욱 긍정적으로 보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고 말했다.

◆ "제주관광 붐업 조성"...관광업계, 온.오프라인 공격적 마케팅 돌입

이처럼 제주관광이 방역규제 해제를 타고 봄 기운을 내자 관광업계는 내국인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관광협회는 '다시 ON 제주 봄' 캠페인을 단계별로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에 돌입한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14일부터 한달간 제주 여행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시 탐나오 여행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제주에 재방문시 여행상품을 할인받거나 제주 특산기념품을 구매.배송하는때 쓸수 있다.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도 알린다. 특히 최근 MZ세대에 인기를 끄는 ESG 여행문화 캠페인(비치클린 줍젠), 골프.레저 등 액티비티와 신규 관광지 등을 소개하며 제주의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면마케팅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수도권과 영남권 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관광 박람회를 연계한 오프라인 현지 홍보를 오는23일부터 5월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개해 봄철 관광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알릴 예정이다.

또 박람회와 연계해 서울, 부산 등에서 로드홍보와 수도권 오피니언 리더 협업 마케팅도 추진한다. 온라인에 뒤이은 찾아가는 대면 마케팅으로, 여행객 및 유관기관, 업계, 도민회 등과 협업해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도내 여행업체 대상의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과 국내외 현지 판촉 및 마케팅 교육 등 모객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장혜리 부장은 "봄 여행에 대한 제주 관광 수요가 확대되며 입도 관광객이 늘고있다"며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