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을 위한 단상(斷想)
상태바
교통안전을 위한 단상(斷想)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박구생/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사고조사연구원
박구생/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사고조사연구원 ⓒ헤드라인제주
박구생/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사고조사연구원 ⓒ헤드라인제주

우수가 지난 계절은 어김없이 땅에는 따뜻함이 돌고 나뭇가지에는 푸른 물이 오르고 산 자락엔 유채꽃을 피워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여러 감각을 새롭게 깨워주는 있는 이 때 여러 사건, 사고가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시, 공간 압축효과로 이전 세대의 생활양식과는 비교불가 수준이다. 그러나 자동차 운행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고통 또한 자동차 증가와 함께 가중되고 있어 안타깝다.

모든 교통사고가 안타깝고 방지되어야 하나, 교통사고 중 사고가 발생하면 많은 인적·물적피해와 더불어 장시간 교통마비를 유발하는 대형차량들의 사고는 교통사고로 인한 폐해를 두드러지게 한다.

대형차량 교통사고 원인은 무엇보다도 인적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어쩌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체에 무리한 운행일정, 차량에 무리한 과적과 점검소홀, 도로여건을 무시한 과도한 제동장치의 사용 등은 사람에 의한 제도적 미비, 안전의식 부재에 기인한 인적요인에 해당되며, 차량적 원인도 결국 차량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 대비한다면 대형차량에 의한 안타까운 인명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몇 가지 사고 예방대책을 제시해 본다.

첫 째, 주기적인 타이어와 제동장치의 점검으로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조향력, 제동력 감소에 따른 대형차량 사고를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둘 째, 대형차량 운전자는 후면 안전판 및 후면 청결을 유지하여 후행차량의 인지를 돕고, 오르막 운행 시 비상등 점등으로 후면 추돌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다.

셋 째, 내리막 도로 운행 시에는 차량 자체 무게가 상당하며 적재물까지 있다면 내리막에서의 관성력은 상당히 커지게 되는데 이 때 이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제동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운전미숙, 페이드 현상, 라이닝 마모 등)에 의해 관성력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하면 대형차량은 엄청난 흉기가 되어 운전자 및 탑승자는 물론 주변 차량 탑승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내리막 도로에서 기어를 중립으로 운행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엔진 회전수가 낮은 상태로 내리막 도로를 내려오는 상황이 되어 제동장치에서 요구되는 충분한 공기압력을 얻지 못하여 제동이 필요할 때 적절한 제동력이 제공되지 않아 제동미흡 또는 제동불능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내리막 도로에서는 감속 후 저속기어로의 변환으로 엔진에 의한 제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형차량 사고와 더불어 모든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안전의식과 그에 따른 안전운행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가장 강력한 대책은 감속운행이다.

최고제한속도는 도로상황이 양호할 때 제시된 제한속도임을 명심하고 이상기후, 노면상태 불량 등의 상황 하에서는 감속운행이 필수적이다.

위의 대책들 중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생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생각은 어려우나 행동은 오히려 쉽다는 말이 있다. 생각은 당위성이나 대안 등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인해 오히려 행동이 지체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안전에서 만큼은 생각 보다는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사회에서 안전불감증이란 말은 거의 모든 사고원인에 등장하는 주연급 용어가 되다시피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이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생명과 안전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 또한 인구절벽의 대안이 될 수 있기에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안전을 위한 예산이 적극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교통안전과 생활 속 안전실천을 기원하며 여러분도 안전을 보는 새로운 봄을 즐기시길. <박구생/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사고조사연구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